미국 국방부가 독일 주둔 미군 병력 중 약 5천명을 줄이기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독미군 감축 검토를 공식화한 지 단 이틀 만에 나온 전격적인 조치다.
미 국방부 숀 파넬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독일에서 약 5천명의 병력을 철수하도록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파넬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유럽 내 미군 배치 현황에 대한 철저한 검토에 따른 것"이라며, "우리는 이 철수 작업이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의 발단은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이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독일에 있는 미군 병력의 감축 가능성을 연구·검토하고 있다"며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독일에는 람슈타인 공군기지 등을 중심으로 약 3만 5천명의 미군이 배치돼 있다. 이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유럽 및 아프리카사령부 본부가 위치해 유럽 방위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축 시사는 독일에만 그치지 않고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신들은 이러한 행보가 미국의 이란 전쟁 지원 요청에 미온적이었던 독일 및 나토(NATO) 우방국들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약 5천명을 철수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이란 전쟁 지원을 꺼려 왔던 독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과의 갈등을 심화시켰다"고 분석했다.
군사적 압박뿐만 아니라 경제적 보복도 현실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산 자동차 및 트럭에 대한 관세를 다음 주부터 25%로 대폭 인상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표면적으로 "EU가 완전히 합의한 무역 합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럽 국가들이 호르무즈해협 군사 작전 등 이란 전쟁 지원 요구를 거부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동맹국들의 비협조적 태도에 대해 "기억해 두겠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 왔으며, 이번 관세 인상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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