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마지막 월드컵에 출전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가 자신의 커리어에 화룡점정을 찍기까지 고작 한 걸음이 남았다.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득점과 도움을 각각 하나씩 기록한 메시는 조국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결승 무대로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4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대 0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메시와 루카 모드리치(37·레알마드리드)의 대결 구도로도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향방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판가름이 났다.
32분 훌리안 알바레스(22·맨체스터시티)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2분 뒤 키커로 나선 메시가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 득점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개인 통산 11번째 골을 터트린 메시는 자국 레전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를 뛰어넘고 아르헨티나 최다 골 기록 보유자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39분 역습 상황에서 알바레스의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마무리로 차이를 더 벌렸다.
메시는 69분 아르헨티나의 추가골을 도우면서 공격 포인트를 또 추가했다.
메시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벗겨내고 돌파에 성공했고, 이어진 메시의 컷백을 알바레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쐐기 골을 터뜨렸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6 멕시코월드컵 이후 36년만에 우승에 재도전할 기회를 갖게 됐다. 결승 진출은 지난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만이다.
월드컵 결승행은 메시 개인에게도 의미가 깊다.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메시지만, 출전한 지난 4번의 월드컵에선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생애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쏟는 메시에게 있어 이번 월드컵 우승은 축구 인생을 건 마지막 목표다.
경기 직후 메시는 "월드컵 첫 경기에서 졌지만 우리는 팀을 믿었고 경기마다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뛰었다"며 "월드컵 전에 우리가 최고의 월드컵 우승후보팀은 아니라고 했지만 우리는 우리가 누군지 잘 알고 있었고 뭘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에서는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뛰었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면서 "모두 이번 월드컵을 즐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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