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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책] 그린 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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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자 지음/ 학이사 펴냄

'그린 노마드'(Green Nomad)란 무엇일까. 사전에는 '도시이던 시골이던 내가 머무는 공간 그 자체에서 정신적인 해방감을 맛봐야한다는 도시의 유목민을 지칭한다'라고 정의돼 있다.

작가 김인자는 '그린 노마드'를 '여행자의 시간을 반납하고 숲 가까운 곳에 정주하며 단순한 일상을 누리는 현재의 삶'이라고 정의했다. 조금 더 쉽게 풀자면, '가정이나 사무실같은 일상적 공간에서 간단한 캠핑도구 등을 활용해 틈틈이 차 한 잔 즐기는 여유, 이때 외부의 자연을 안으로 끌어들여 일상 속에서 이를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은 총 4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총 50편의 산문으로 노마드를 꿈꾸는 이들에게 작가가 직접 경험하면서 겪은 메시지를 전한다. 각 부는 ▷노마드 ▷티타임 ▷찰나 ▷풍경소리 순으로 진행되고, 부의 첫 장은 작가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짧은 글귀로 정리해뒀다. 마치 길라잡이처럼.

이 책에는 아프리카와 동유럽 등 비아시권 지역의 비교적 멀리 떨어진 곳에서의 경험부터 네팔, 이스탄불 등 비교적 가까운 아시아 지역에서 즐긴 여행 이야기가 펼쳐진다. 물론, '그린 노마드'라는 제목에 부합하는 국내 일상, 금산사 미륵전이나 영축산, 통도사 등에서의 일상도 다양하게 담았다.

특히 작가가 어린 시절 당신의 아버지로부터 배운 가르침을 아프리카에서 직접 경험한 내용, '혼자 여행할 때는 남에게 숨기지 않아도 되고, 그럴 필요도 없는 자유로움을 느낀다'는 내용, 퉁가 차밭의 노동자들과의 관계에서 깨달은 가치관 등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채로운 에피소드는 뇌리 깊숙이 박힌다.

작가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잘 먹고 잘 노는 소비 여행', '보는 여행'에서 '생각하는 여행'으로 의식 전환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그래서 일부로 단 한 장의 사진도 싣지 않고, 작가의 산문집을 토대로 독자가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책을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천천히 음미하면 그 모든 곳의 풍경과 자연, 그리고 작가의 시각이 생생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일상에서 노마드를 마음껏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선물이 될 수 있는 여행 산문집이다. 224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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