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순 핵심부품 생산에서 더 나아가 지능화·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이차전지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송준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포럼'에서 우리 이차전지 산업이 2030년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사용자가 믿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병욱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과 김정재 의원(포항시북구), 한무경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등이 공동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공동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중국의 값싸고 기술력 높은 전지에 맞서 한국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송 연구원은 이날 탄소배출량 규제로 인한 친환경화가 가속화되면서 벤츠와 폭스바겐, 볼보 등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도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라며 2020년대 후반에는 그 흐름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차전지는 단순 핵심부품이 아닌 전 산업 분야의 파워 공급원으로 위상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전지 산업 선도를 위해 "핵심 소재 제조, 배터리 제조, 1차 사용, 재사용, 소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순환 체계 구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국내외 전기차와 이차전지 산업 비전과 과제' 발표에서 "원료 채굴 이후 소재-이차전지-전기차 제조 과정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것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최근 전지 산업계는 원가 경쟁력 중심에서 친환경 대응 역량을 결집한 종합 경쟁력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포항 지역은 이에 대응이 가능한 역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병욱 의원은 "이차전지 세계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차지하는 일은 경제적 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포항은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서 이차전지 연구기반이 튼튼하고, 우수한 연구개발 시설이 집적돼 있다. 또 동북아 비지니스 물류요충지로서 훌륭한 교통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포항 이차전지 산업의 혁신은 대한민국 경제 활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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