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 통보 등 수사 압박에 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호남 방문과 친문 끌어안기 등 지지층과 당 내부 결속에 사활을 거는 양상이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27~28일 전남·광주에서 민생 행보를 진행한다. 28일 예정된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는 수순이다.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관련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지난 21일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이 대표의 호남 방문은 사법리스크 압박에 당 핵심 지지층 결집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내년 초에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월 첫째 주 예정된 이 대표의 부산·울산·경남에서의 '민생 경청투어' 일정 중에 경남 양산마을을 찾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최근 뇌물수수 혐의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노웅래 의원이 물러나 공석이 된 당 민주연구원장에 친문계인 정태호 의원을 내정했다. 보통 대표의 측근이나 재선 이상 맡아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친문계 초선 의원 인선은 이례적이다.
정 의원은 앞서 노무현·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두루 몸담은 바 있는 친노·친문계 핵심 인사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서 정책을 총괄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박지원 전 원장의 복당도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허용하는 등 연일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민생 경청 투어 일정에 따라 진행하는 것일 뿐 별도의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정태호 의원의 임명도 정책부분의 전문성을 고려한 것"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의 경우 만약 성사된다면 지지층에는 충분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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