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오는 29일 북한 소형무인기 도발 대비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해 북한의 도발에 최적화된 작전수행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북한 무인기 탐지와 공격을 위한 무기체계 마련에 5천6백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2023~2027 국방중기계획'도 28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우리 군은 군은 적 무인기를 탐지하는 국지방공레이더를 기존 계획대로 전력화하고 레이저로 공중 무인기를 파괴하는 하드킬 방식의 무기 체계를 오는 2026년까지 개발한 뒤 이듬해 전력화할 계획이다.
방해전파로 무인기 기능을 상실하게 하는 소프트킬 방식 소형무인기 대응체계는 2020년대 중반 전력화를 목표로 체계개발이 진행된다.
또 합동참모본부 전투준비태세검열실은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동안 동안 적 무인기 대응 관련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현장에서는 적 무인기 대응현장 제한사항 및 보완소요 도출, 제반 작전조치 간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앞서 군 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무인기 관련, 국방부 장관을 강도 높게 질책했고 여야 국회의원들도 이구동성으로 대비태세 미흡을 꼬집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7일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에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무인기 대응 관련 보고를 받고 "그동안 도대체 뭐한 거냐"고 크게 역정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국회의원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8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무인기 남침과 관련한 긴급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무인기 5대 가운데) 하나도 떨어뜨리지 못했다"며 "우리 국방이 뻥 뚫렸다"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도 대비태세와 대응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화살은 전 정부를 향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안보정책의 실패는 드러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며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안보정책의 참담한 성적표가 늦게 배달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북한 무인기 도발 상황에 대응하는 작전의 결과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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