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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패닉 런’, ‘더 퍼스트 슬램덩크’, ‘3000년의 기다림’

영화 '패닉 런'의 한 장면.
영화 '패닉 런'의 한 장면.

◆패닉 런

감독: 필립 노이스

출연: 나오미 왓츠, 제이슨 클라크

교내 총격사건 속에서 아들을 구하기 위한 엄마의 사투를 그린 리얼 타임 서스펜스. 오전 8시, 에이미(나오미 왓츠)는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들을 뒤로한 채 조깅을 나선다. 약 한 시간 정도 조깅을 했을 무렵인 오전 9시에 강렬한 긴급 경보 문자가 에이미의 평화를 깨고 아들 노아의 학교에 총격 테러가 발생했음을 알린다. 노아가 집에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 것도 잠시, 친구와의 연락을 통해 노아가 학교에 갔다는 것을 알게 된 에이미는 무작정 학교로 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오전 9시 36분, 경찰로부터 노아가 총격 테러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었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은 에이미는 사건의 진실을 직접 파헤쳐 아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84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한 장면.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한 장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

목소리 출연: 강수진, 신용우, 엄상현

1990년대 농구 붐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으로 1억2000만부가 판매된 만화 '슬램덩크'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슬램덩크'는 한 번도 농구를 해본 적 없는 풋내기 강백호가 북산고교 농구부에서 겪는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56)가 직접 연출했다. 10여년 간 영화화를 거절하다, 2014년 수락했다고 한다. 원작 만화 마지막을 장식한 전국 최강 산왕공고와 북산고의 최종전 경기를 상영시간 125분에 담아냈다. 선수들의 동작과 감정을 극대화한 화면 구도, 클로즈업 등이 실제 농구 중계 이상의 긴장감을 준다. 더빙과 자막판 모두 한국 이름을 쓴다. 1996년 연재를 종료한 지 26년 만인 지난달 일본에서 개봉해 흥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25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3000년의 기다림'의 한 장면.
영화 '3000년의 기다림'의 한 장면.

◆3000년의 기다림

감독: 조지 밀러

출연: 틸다 스윈튼, 이드리스 엘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2015)의 조지 밀러 감독이 7년 만에 내놓은 신작. 한 서사학자가 소원의 정령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다. 서사학자 알리테아(틸다 스윈튼)는 이스탄불의 한 골동품 가게에서 '나이팅게일의 눈'이라 불리는 유리병에 시선을 빼앗긴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깃들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그는 푸른색 호리병을 구매한다. 먼지를 닦던 중 그 안에 잠든 정령(이드리스 엘바)을 깨우게 된다. 자유의 몸이 되기 위해 세 가지 소원을 말하라는 정령에게 알리테아는 이를 거부한다. 3천 년 동안 자유를 갈망한 정령은 알리테아를 설득하기 위해 자신이 만나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A.S. 바이어트의 단편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108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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