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개편·발전 방안 수립…군위군 대구 편입 대비 '잰걸음'

미래 도시 정책 수립할 정책추진단, 신공항 관련 업무 전담하는 공항도시개발과 등 신설
대구시 연계 지역 발전 방안 수립 연구용역·대구 공공기관 유치 연구용역 실시

경북 군위군이 대구 편입을 앞두고 '대구시 연계 지역 발전 방안 계획 수립 연구용역' 보고회와 '대구시 공공기관 유치 방안 연구용역' 보고회를 잇따라 여는 등 대구 편입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위군 제공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준비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군위군은 편입에 대비한 조직 개편에 돌입했고, 대구시도 편입과 관련한 새해 첫 실국별 보고회를 열었다.

군위군은 1일자로 조직 개편 인사를 단행했다. 대구시와 연계한 지역 발전 방안 등의 정책을 수립하는 정책추진단, 신공항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공항도시개발과, 대구 편입에 따른 첨단산업단지 유치 등을 위한 인허가과 등을 신설했다.

또한, 군청의 농정과를 농업기술센터로 병합하고, 대구 편입에 맞춰 농산유통과를 신설해 대구시 유통시장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군은 지난달 21일 대구시 연계 지역 발전 방안 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고 대구 편입 후 군위의 역할과 발전의 기본 방향을 모색했다.

한국지방자치학회 조재준 단국대 교수는 보고회에서, "대구 편입 후 군위군 미래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대구와 연계한 군위 발전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또 "대구시와 군위군 상호 거래에서 군위군의 우위점은 풍부한 자연과 청정 환경이다"며 "대구광역시 군위군으로 지역 브랜드 상승이 있는 반면, 풍부한 가용 용지에 따른 비선호 오염 시설의 이전 가능성, 외부인에 의한 무계획적 난개발이 우려된다"고 했다.

조 교수는 반대 급부로 ▷탄소중립 환경도시 ▷일자리 ▷도농 상생의 경제 활력 ▷휴양과 힐링의 생태관광도시로서의 기대하는 점은 크다"고 했다.

이날 '대구시 공공기관 유치 방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도 열렸다. 최종보고회에서는 대구시 군사 시설 이전을 위한 입지 여건을 분석하고, 유치 전략과 이에 대한 효과 등을 논의했다.

한국행정학회 김태운 경북대 교수는 "군위군의 공공기관 유치 경쟁력을 검토하고, 유치 전략의 방향성으로 주민 수용성, 지역의 미래상을 계획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주민들에게는 공공기관 유치에 대한 파급 효과를 홍보하고,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위군만의 차별화된 지역 발전도 중요하지만, 친환경 도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대구시 편입 후 공항도시로서 군위군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과 토론을 통해 지역 발전 방안을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시도 군위군 편입에 대비한 후속 조치 작업에 착수했다. 시는 4일 군위군 편입에 따른 실국별 추진 상황보고회를 열고 각 실국별로 세부 추진 계획을 공유하는 한편, 편입 준비 상황과 문제점 등을 점검했다.

시는 군위군 편입에 따라 자치법규 정비와 사무 인계인수, 전산 시스템 정비, 각종 공부정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달 중으로 대구시·경북도·군위군 부단체장과 행정국장 등이 참여하는 군위군 편입 공동협의회를 구성, 편입 준비 과정에서 이견을 조정하고 상호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