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최고위원 후보군 속속 윤곽…경선 분위기도 고조

김상훈·이만희·송언석·양금희·정희용, 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 TK 정치인 대거 거명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해 3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해 3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날 연휴를 지나면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분위기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오는 3월 여당 전당대회에선 당 대표는 물론 선출직 최고위원 5명도 뽑는다. 최고위원 가운데 1명은 만 45세 미만인 청년 최고위원이 포함된다.

여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할 경우 단기간에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을 수 있고, 차기 총선 공천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하지만 출마의사를 밝힌 주자는 많지 않다. 최고위원 경선 구도를 좌우할 대표 경선 구도가 아직 명확하게 윤곽을 드러내지 않아서다. 그동안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자신이 선호하는 대표 후보와 같은 성향(계파 등)의 최고위원 후보를 함께 지지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24일 현재 출마 선언을 한 현역 의원은 탈북민 출신 초선인 태영호·지성호 의원 2명뿐이다.

현역 중에서는 3선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 재선급에는 박성중·송언석(경북 김천시)·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 의원, 초선 중에는 양금희(대구 북구갑)·정희용(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용·조수진·허은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원외에서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이상 청년최고위원 후보), 보수 유튜브 채널인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고, 정미경·김용태 전 최고위원, 민경욱 전 국회의원 등도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당내에선 유력 당권주자의 지역·계파·성향별 지지기반이 다르기 때문에 최고위원 경선 후보들이 선거전략을 짜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후보 등록(2월 2∼3일)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 게임'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향후 최고위원 경선을 준비하는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면 계파별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간 '짝짓기' 움직임도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 대표가 당권을 확실하게 틀어쥐기 위해서는 변경된 당헌·당규에 따라 '최소 2명'의 우군 최고위원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당내 최대계파인 친윤계 초·재선이 대거 포진한 의원모임인 '국민공감' 주도로 최고위원 선거 교통정리를 마쳤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현역 중에서는 이용 의원이, 원외에서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 장예찬 이사장 등이 '친윤 라인업'으로 공공연히 거론된다.

하지만 최고위원 경선 선거인단은 한 사람이 두 표를 행사하기 때문에 두 번째 표의 행방을 점치기가 어렵고 대중적 인지도가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왔다는 점에서 섣불리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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