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기현, 尹 대선경선 지지율 확보하면 결선 안 간다

윤석열 당시 후보 57.77% 지지 얻어…"윤 후보 지지만 받아도 결선투표 없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 세번째)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 및 경선후보들과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원내대표, 홍준표 경선후보, 윤 후보, 유승민, 원희룡 경선후보,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 세번째)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 및 경선후보들과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원내대표, 홍준표 경선후보, 윤 후보, 유승민, 원희룡 경선후보,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지도부경선에서 진검승부를 벌일 본선 진출자(컷오프 통과)들의 면면이 10일 오전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직전 전당대회 결과와 보수정당 당원들의 전반적인 성향 등을 고려하면 실제 경선결과는 최근 발표되고 있는 여론조사보다는 이른바 '친윤계' 후보에 훨씬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21년 11월 5일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결정을 위한 전당대회(제2차)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는 당원(선거인단 56만9천59명)들로부터 57.77%(21만34표)의 지지를 얻었다.

사실상 현직 대통령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고 있는 '친윤계' 당권주자는 지난 2021년 대선경선 당시 윤 후보가 당원들로부터 받았던 지지율만 확보해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결선투표 없이 여당 대표가 될 수 있다.

당시 홍준표 후보는 12만6천519표(34.80%), 유승민 후보는 1만5천529표(4.27%), 원희룡 후보는 1만1천487표((3.16%)를 얻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유력 후보를 향한 당원들의 지지도 그 정도였는데 정권교체 후 아직 집권한 지 만 1년도 채 되지 않은 현직 대통령의 성공을 염원하는 당원들의 성원은 어떻겠느냐"며 "대통령의 실책과 국정난맥상을 언급하며 당내 비주류의 선전을 예상하는 분들도 있는데 어디까지나 이번 여당 전당대회는 당원이 투표권을 가진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관건은 약 57만명에서 약 84만명으로 늘어난 당원 선거인단의 표심이 어디에 있느냐다.

당 안팎에선 새롭게 입당한 약 27만명 가운덴 ▷지난해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경선을 염두에 둔 예비후보들이 유치한 당원 ▷정권교체 후 차기 총선에 대비해 재집결한 당원 ▷당 쇄신 목소리를 내는 청년당원 순으로 비율이 높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수도권에 살거나 나이가 젊은 당원이 늘어났는데 그 당원들의 구체적인 성향은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수도권에서 입당한 당원 가운데 상당수는 당의 텃밭 출신일 가능성이 크고 최근 '젊은 보수'의 성향은 기존 당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보고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가 기존 예상보다 당 주류의 기대에 부응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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