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부터 대구 시내버스 막차도 종점까지 운행한다.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중간종료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대구 시내버스는 중간에서 운행을 끝내는 막차가 많아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지난해 5월 막차 운행방식에 관한 노사 합의를 이끌어낸 대구시는 오는 18일부터 막차도 종점까지 갈 수 있도록 배차 시간을 조정한다고 14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시내버스의 중간 종료 방식은 1990년대 모든 회사가 모든 노선을 공동으로 운행하는 '공동배차제'가 도입되면서 시작됐다. 운행 종료 후 도심 외곽에 있는 회사 앞 차고지까지 가기가 너무 멀어 중간에서 운행을 종료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2006년 버스공영제가 도입된 이후에도 중간 종료 방식이 계속 유지됐다. 노사 단체협약에도 배차 운행 시각을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라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오후 11시 30분이 되면 운행을 종료하고 차고지로 향하는 관행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종점 도착 전 중간 지점에서 하차해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버스노선 조정을 거치면서 중간 종료 노선이 차츰 줄었으나 여전히 전체 1천561대 가운데 430대(27.5%)가 중간에서 운행을 종료한다.
이번 시내버스 막차 종점 운행으로 오후 9시 이후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하루 3만7천명의 승객이 당장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각 버스 노선은 0시 20분에 종점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출발 시간을 조정한다. 예를 들어 편도 2시간이 소요되는 노선은 오후 10시 20분에는 막차가 출발할 수 있도록 배차 시간을 조금씩 당기기로 했다.
시내버스 막차 시간에 대한 세부적인 안내는 시내버스 노선안내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배춘식 대구시 교통국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높이고 재정지원금도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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