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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무게 때문? 비닐하우스도 멀쩡한데…" 울진 매화시장 철제지붕 '폭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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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폭설에 무너져…부실 시공 의혹 제기

매화시장 지붕이 지난 15일 내린 눈으로 인해 힘없이 무너져 있다. 독자 제공
매화시장 지붕이 지난 15일 내린 눈으로 인해 힘없이 무너져 있다. 독자 제공

경북 울진군 매화면 매화시장의 철제지붕(장옥)이 무너져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내린 눈이 지붕에 쌓이면서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주저앉았다는 분석도 있지만 인근 비닐하우스는 대부분 멀쩡해 지붕 구조물에 문제가 있었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21일 울진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내린 폭설로 인해 매화시장 지붕이 내려앉기 시작해 17일 대부분이 주저앉았다. 당시 울진군엔 최고 30cm의 눈이 내렸고 매화면은 25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철제지붕은 울진군이 2019년 2억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준공한 시설물로 길이 35m, 폭 7.7m 크기다. 매화시장은 상인들이 상설 입주해 있는 형태가 아닌 난전식으로 운영돼 왔고 철제지붕 아래서 자유롭게 자리를 잡고 물건을 팔아왔다.

울진군은 지붕이 주저앉자 안전사고를 우려해 철거 때까지 주민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시장 운영이 중단돼 상인과 이곳에서 물건을 사는 주민들도 상당기간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인근의 비닐하우스도 이번 눈에 무너지지 않았는데 철제지붕이 힘없이 무너진 것은 제대로 짓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관계 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울진군은 무너진 지붕의 하자보수 기간이 지난해 9월 만료됨에 따라 원인 조사를 통해 시공업체의 과실이 드러날 경우 법적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울진지역 건축전문가들은 "이 시설은 공사 초기부터 건축사가 설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눈에 의한 붕괴보다 부실시공이 주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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