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서 구조활동을 펼친 한국 긴급구호대 1진이 귀국 비행기에서 튀르키예인들이 서툰 한국말로 전한 진심 어린 감사 인사에 눈물을 쏟았다.
현지 매체 TRT하베르에 따르면 지난 18일 구호대 귀국 비행기에서 튀르키예인들이 직접 한국어로 제작한 영상이 기내 방송을 통해 송출됐다.
영상에서 튀르키예인들은 서툰 한국어로 구호대를 향해 감사를 표했다.
이들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유례없는 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우리가 격고 있는 고통 또한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가 도움이 필요할 때 만km 떨어진 곳에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도움의 손을 내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간 가족과 멀리 떨어져 지내며 모범적인 자기 희생을 하셨다"며 "뛰어난 구조견들과 함께 목숨을 건 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애써주셨다. 오로지 잔해에 깔린 우리 민족을 구하기 위해서였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우리는 한국-튀르키예 양국의 우호를 위해 오랜 세월을 바쳐온 여러분의 형제로서 여러분이 흘린 땀에 감사드린다"며 "구조대원과 가족분들께 안부와 우리들의 사랑 그리고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힘든 시기에 우리나라에 도움 주신 대한민국 국민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기억할 거라고 전달하고 싶다"며 "우리는 항상 형제의 나라다. 더 좋은 날 꼭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튀르키예 시민들의 진심이 담긴 영상에 크게 감격한 대원들은 영상을 연신 눈물을 흘렸다.
귀국 당일 구호대는 튀르키예 땅을 떠나기 전 대지진으로 희생당한 이들을 추모하고 기내에 올랐다.
튀르키예인들도 구호대의 귀국길에 마중을 나와 아낌없는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구호대원을 일일이 안아주며 감사를 표했다.
발에 붕대를 감은 채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펼친 구조견 토백이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고 전했다.

▶한편, 실제 구호대가 머물던 텐트에는 튀르키예 주민들이 보내는 감사의 말들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들은 한국어로 또박또박 '형제 나라' '고마워 형'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번 강진 피해를 겪은 튀르키예로 파견된 121명(선발대 3명 포함) 규모의 한국 긴급구호대 1진은 피해가 가장 극심한 지역 중 한 곳인 안타키아 지역에서 구조활동 펼쳤으며,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고 19구 시신을 수습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