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축구 대구FC가 크게 부진했던 데엔 여러가지 분석이 나온다. 그중 가장 대표적으로 거론된 문제점은 중앙 미드필더 자원의 부족이다. 당시 가용 자원 중 주전으로 분류될 수 있는 미드필더는 이진용 정도였다. 남은 자리는 플레잉 코치인 이용래나 측면 수비수로 메울 수밖에 없었던 대구다.
'미드필더 가뭄'을 겪은 대구가 지난해 말 영입한 세라토에 기대를 거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세라토는 정교한 패스와 킥 능력을 갖춘 중앙 미드필더다. 그의 왼발은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득점을 노릴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롭다. 공수 밸런스도 좋아 공격형 미드필더나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이런 특징들은 지난 시즌 도중 대구를 떠난 미더필더 라마스를 떠올리게 한다.
세라토 역시 '중원의 살림꾼'으로서 자신의 책임을 잘 인지하고 있다. 이런 마음가짐은 최근까지 진행된 동계 전지훈련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세라토는 "대구 유니폼을 입는 것은 굉장히 큰 책임감으로 다가온다. 팀을 높은 위치로 올리고 싶다"며 "굉장히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고, 체력적으로는 좋아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연습경기를 통해 팀이 원하는 색깔과 내게 주어진 역할을 빠르게 습득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동료들과 잘 어울려 지내고 있기 때문에 심적으로는 상당히 편하다"고 덧붙였다.
기존 브라질 고참들도 세라토가 한국 무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세징야는 2015년에 브라질에서 세라토와 한솥밥을 먹은 사이이기도 하다.
세라토는 "세징야는 대구에 적응하는 데 아주 많은 도움과 힘이 되고 있다"며 "에드가도 역시 많이 도와주고 있고 한국에서 보내는 첫 시작을 좋은 동료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이제 대구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도전하게 된 세라토는 '팬들의 기쁨'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팀을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려 팬들에게 기쁨을 선물하고 싶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운동장에서 뛰겠다"며 "팬들께도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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