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신암 5동 일대가 극심한 주차난을 겪자 학교 운동장에 지하 주차장을 조성하자는 제안이 등장했다.
동구의회 김영화 구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제3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동구청과 동서시장 주변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신아중학교 운동장에 지하 주차장 조성을 건의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구의원은 "동서시장 주변 신암동 일대는 다세대 주택과 단독 주택 밀집 지역으로 그동안 주차장이 부족해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호소해 왔다"며 "학교 운동장에 지하 주차장을 만들면 토지 매입비와 건물 보상비 등의 비용을 아낄 수 있고, 학교 주변에 즐비한 불법 주정차도 근절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구 주차장 수급실태조사에 따르면 동서시장과 동구청이 있는 신암 5동의 주차장 확보율은 63.1%다. 이는 신암동 평균보다 20.9%p, 동구 평균보다 37.1%p 낮은 수준이다.
신암동 일대는 올해 신축 아파트가 다수 들어서면서 수천 세대가 입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민원인을 비롯한 유동 인구까지 생각하면 주차난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게 김 의원의 생각이다.
학교 운동장에 지하 주차장을 만들 때 발생할 수 있는 학부모들의 우려에 대해서 김 의원은 "지역 주민들이 주차난 해소에 대한 공감대가 있는 만큼 교육청과 학교, 학부모들도 긍정적으로 검토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 남양주시는 심석고등학교 운동장 지하에 169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학교 부지는 교육청의 허가가 필요하고 안전상의 우려로 차량이 진입하는 동선과 학생들이 등·하교하는 동선도 달라야 한다"며 "기존에 지어진 학교 구조물을 건드리지 않고 차량 통행이 가능한 방법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주차장 조성지로 언급된 신아중학교 관계자도 "아직 주차장 조성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