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더불어민주당이 공휴일인 3·1절에 임시국회를 열자고 주장하는 데 대해 "하루도 불안해서 못 비우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패·비리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송부된 상황에서 민주당이 임시국회를 최대한 빨리 열어 이른바 '방탄'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회 회기 중에는 의원들은 '불체포특권'을 갖게 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헌 국회부터 3월 임시국회를 쭉 따져보니 3월 1일에 한 날이 지금까지 제헌 국회 이후 한 차례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월초부터 한다고 국회법에 돼 있다 해도 1일이 휴일이면 열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3월 1일부터 하겠다고 하는 건 민주당이 가진 취약점이 어디에 있는지 잘 드러나고 있다"며 "민주당이 냉정을 되찾아 정상으로 돌아오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따라야 할 의무가 있고 존중해야 할 입장에 있는 분이 스스로 자기 사건 재판관이 돼서 '나는 무죄'라고 떠들면 앞으로 국민이 '나는 무죄'라고 하면 무죄가 돼야 될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아무 증거도 없고 자신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판사 앞에서 그 판단을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3월 임시국회 소집에 이견이 없지만, 개회 날짜에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3월6일, 민주당은 3월 1일 개회를 요구하고 있다. 양당이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경우, 국회법 상 가장 빠른 날짜에 개회하게 되어있다.
또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27일 본회의에 직회부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관련 "의무적으로 국가가 양곡을 매입하게 하면 그렇지 않아도 과잉 생산 때문에 연간 1조원 가까운 예산이 들어가는데 과잉 생산만 부추길 뿐"이라며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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