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아, 제자들아~ 장학금 쌓아놨다. 열심히 하자!"
선배들의 십시일반 작품 기증으로 모인 장학금이 자그마치 9억 원이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계명대 미술대학이 연 '장학기금 마련 특별전시회'에서 일어난 일이다. 작품 판매 수익금만으로 9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모았다.
한강 이남 최고의 미술대학을 자부하는 계명대답다. 이번 특별전시회에는 회화, 도자기, 한국화, 조각, 영상, 디자인 작품 등 미술대학 전·현직 교수, 강사, 동문 등 220명이 참여해 250여 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전시회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12월 3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1차로 열고, 올해 1월 5일부터 2월 24일까지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극재미술관에서 2차로 진행됐다.
국내 미술계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이 다수 전시됐다. '소나무 화가'로 불리는 장이규(전 계명대 미술대학 학장) 작가의 '향수'(162.2×97cm, Oil on canvas, 2022)와 디지털 이미지를 변용해 사유의 세계로 끌어들인 박종규 작가의 'Vertical time'(62.2×130.3cm, Acrylic on canvas, 2022), 현대미술의 국내 대표 초상화 화가인 이원희 작가의 초상화 등이 걸렸다.

특별전시회를 통해 마련된 장학기금은 9억 46만원. 계명대 측도 화답했다. '계명 더하기 장학금'으로 100% 매칭한 장학금이 더해진 것. 총액 18억 52만원의 장학기금이 종잣돈으로 쌓였다. 계명대 미술대학 재학생들의 학업에 쓰일 계획이다. 계명대 측은 "당장 2024학년 신학기부터 재학생들에게 창립 60주년 특별장학금이 지급된다"고 밝혔다.
김윤희 미술대학장은 "이번 특별전시회를 통해 마련된 재학생 장학금은 우수한 학생 유치와 더불어 학생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마음껏 꿈과 끼를 펼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미술대학은 1964년 미술공예과로 출범해 국내 미술 교육과 문화 예술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1년 미술대학으로 승격한 이후 2023년 현재 2개 학부, 10개 전공, 모집 정원 410명 규모로 국내 최고의 글로벌 미술교육기관을 자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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