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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인 "장예찬 웹소설 논란된 이름들 몽땅 수정…윤리위 정식 제소할 것"

이기인, 장예찬. 연합뉴스
이기인, 장예찬. 연합뉴스
이기인 페이스북
이기인 페이스북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앞서 '연예인 성적 대상화' 논란이 제기됐던 같은 당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웹소설 '강남화타' 속 논란이 된 부분들이 수정됐다고 전하면서, 장예찬 후보의 웹소설을 '장예찬판 연예인 야설'이라고 표현, 이에 대해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예고했다.

▶이기인 후보는 1일 오전 11시 45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00퍼센트 허구라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장예찬 후보의 소설, 정작 현실에선 은근슬쩍 논란이 되는 이름들을 몽땅 수정했다. 아무리 봐도 해당 소설들이 12세 이용가, 즉 초등학교 5학년이 보기엔 변태적 습성이 충만했다는 증거일 것"이라며 "그러나 여전히 장예찬 후보는 사과도 반성도 없고 남 탓만 하면서 물타기 희석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앞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 절차가 시작된 당시 상황을 가리킨듯 "의혹만으로도 징계 절차에 착수했던 우리 당 윤리위가 과연 의혹을 넘어 실체화된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있을지 궁금하다"고도 했다.

그는 "선거(3.8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 아이유와 김혜수 씨의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오욕을 남기고 우리당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장예찬판 연예인 야설에 대해 윤리위에 정식 제소하겠다. 윤리위의 그 잣대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에게는 과연 어떻게 적용되는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낮 12시 42분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무려 실시간 2위를 찍은 대단한 웹 소설을 왜 수정하셨는지 속히 밝혀주시라"고 해명을 요구했다.

▶지난 2월 26일 오마이뉴스는 '[단독] 성관계로 불치병 완치? 장예찬, 여성연예인 성적 대상화 논란' 기사를 통해 장예찬 후보가 과거 '묘제'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던 시절 쓴 소설 '강남화타'가 한의사인 주인공이 특정 여배우와 여가수를 연상시키는 등장인물과 성관계를 갖거나 교제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실존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했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30대 D컵의 풍만한 가슴을 가진 글래머스타'로 묘사된 '김해수'라는 등장인물을 두고는 배우 김혜수, '10대부터 활동한 20대를 대표하는 여자 가수로서 3단 고음을 낼 수 있는 가창력을 소유했다'며 ''암 인 마이 드림- 임- 임-!'이라는 노래를 부른다'고 묘사된 '이지은'라는 등장인물을 두고는 가수 아이유를 가리킨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노래 가사는 아이유의 히트곡 '좋은 날'의 노랫말과 같고, 아이유의 본명은 이지은이다.

▶이 논란을 두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페이스북 설전을 벌이기도 한 장예찬 후보는 지난 2월 27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본의 아니게 특정 연예인이 연상돼 그 팬 분들이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 입장을 밝히면서도 "저는 100% 허구인 판타지 소설을 쓴 것"이라며 앞서 밝혔던 '표현의 자유'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마야마루 출판사 카카오페이지 공지
마야마루 출판사 카카오페이지 공지

▶그런데 이틀 뒤인 오늘(1일) 소설 내용이 수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정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1일 '[단독] 장예찬 웹소설, 여성 연예인 이름 변경... 3단 고음도 뺐다' 기사에서 '3단 고음 가수'라는 설정은 '고음 가수'로, '3단 고음'이라는 표현은 '아~!'로, '암 인 마이 드림- 임- 임-!'이라는 좋은 날의 노랫말은 '♫(8분 음표)' 처리로 수정됐다고 전했다.

또한 문제가 된 등장인물들의 이름 역시 '김해수'는 '김미선'으로, '이지은'은 '김민화'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장예찬 후보는 현재까지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강남화타 출판사인 '마야마루'가 어제인 2월 28일 카카오페이지에 "'강남화타' 일부 회차의 인물명이 수정됐다"고 공지를 올려 "기존 다운로드한 콘텐츠를 삭제하고 다시 다운로드하면 수정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안내했다. 다만, 여기서도 수정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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