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아림 고등학교 입학생 79명 가운데 평균 나이 74세인 만학도 14명이 포함돼 화제다.
거창군 학력인정 프로그램 졸업식을 통해 학력인정서를 교부받아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습자들과 지역 내 중졸 학력을 가진 고령자 14명은 17세의 손자뻘 입학생들과 함께 3년 동안 동락 하며 배움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3월 중학 학력인정 과정을 통해 학력을 취득한 13명(최고령자 88세)의 학습자가 아림 고등학교에 진학해 만학의 꿈을 이루고 있으며, 올해도 만학도가 연이어 입학했다.
거창군은 학교, 교육청과 함께 더 나은 학습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
오늘 입학식에 참여한 한 만학도는 "70세가 넘은 나이에 고등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리며, 건강하게 졸업장을 받아 꼭 대학까지 진학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입학식 인사말에서 "지자체가 무해학습을 운영해 초등학력과 중등학력을 인정받고 고등학교까지 입학한 것은 국내 최초로 만들어낸 이례적인 정책"이라며 "그간 아림 고등학교 관계자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드리고, 아울러 입학식에 참여하고 특강을 진행해 주신 국가 평생교육진흥원장 강대중 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세대를 아우른 이번 입학식은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배움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이 됐으며, 학생들은 나이를 뛰어넘어 선후배로 서로 이끌어 주고 존중하는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한편, 거창군 성인문해교육은 단순히 글자를 읽고 쓰는 것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나아가 학력인정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만학도를 지원해 주고 있어 교육으로부터 소외됐던 군민의 배움에 대한 갈증을 없애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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