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도부의 운명이 법원의 손에 의해 결정되는 우여곡절(迂餘曲折) 중에 임시 당수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3·8 전당대회를 끝으로 6개월 동안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
정 비대위원장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6개월은 20여 년 제 정치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진석 비대위'는 이준석 전 대표가 '주호영 비대위'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인용된 초유의 사태 속에서 지난해 9월 출범했다.
당시 국회부의장이었던 정 위원장은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삼고초려' 끝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정 위원장은 "천신만고 끝에 이뤄낸 정권교체라는 기적이 빛바래 가는 상황이었다"며 "비상대책위원장직이 피할 수 없는 험한 자리이기 때문에 독배를 받겠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취임 후 정 위원장은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전국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해 지지층 결집에 나섰고 내부 조직정비에도 돌입했다.
구체적으로 사고 당원협의회의 위원장 선출을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가동했고 전국의 당원협의회 및 시·도당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도 진행하면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했다.
정 위원장은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왔다. '집권 여당을 안정시키겠다. 윤석열 정부의 발진(發進)을 제대로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부족한 사람이 하루하루 안간힘을 썼다.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밤들이 많았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또한 정 위원장은 "악화되는 경제지표를 볼 때마다 마음이 괴로웠고, 다수의석을 앞세워 힘자랑하는 민주당의 입법 횡포를 막는 데 역부족인 현실이 참으로 야속했다"고 아쉬움 마음을 적었다.
마지막으로 정 위원장은 "제가 대과 없이 직을 마무리하게 된 것은 순전히 우리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며 "내년 4월, 승리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그날을 그려본다"는 메시지로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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