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진석 "비대위원장 6개월, 정치 인생 중 가장 힘겨워"

정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SNS서 소회 밝혀
"집권 여당 안정 위해 혼신의 힘 내년 4월 승리의 그날 그려본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 지도부의 운명이 법원의 손에 의해 결정되는 우여곡절(迂餘曲折) 중에 임시 당수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3·8 전당대회를 끝으로 6개월 동안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

정 비대위원장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6개월은 20여 년 제 정치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진석 비대위'는 이준석 전 대표가 '주호영 비대위'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인용된 초유의 사태 속에서 지난해 9월 출범했다.

당시 국회부의장이었던 정 위원장은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삼고초려' 끝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정 위원장은 "천신만고 끝에 이뤄낸 정권교체라는 기적이 빛바래 가는 상황이었다"며 "비상대책위원장직이 피할 수 없는 험한 자리이기 때문에 독배를 받겠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취임 후 정 위원장은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전국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해 지지층 결집에 나섰고 내부 조직정비에도 돌입했다.

구체적으로 사고 당원협의회의 위원장 선출을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가동했고 전국의 당원협의회 및 시·도당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도 진행하면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했다.

정 위원장은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왔다. '집권 여당을 안정시키겠다. 윤석열 정부의 발진(發進)을 제대로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부족한 사람이 하루하루 안간힘을 썼다.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밤들이 많았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또한 정 위원장은 "악화되는 경제지표를 볼 때마다 마음이 괴로웠고, 다수의석을 앞세워 힘자랑하는 민주당의 입법 횡포를 막는 데 역부족인 현실이 참으로 야속했다"고 아쉬움 마음을 적었다.

마지막으로 정 위원장은 "제가 대과 없이 직을 마무리하게 된 것은 순전히 우리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며 "내년 4월, 승리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그날을 그려본다"는 메시지로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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