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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재원 겨냥? "생각없이 지껄이는 '벌구' 당에 해악, 퇴출시켜야"

홍준표 대구시장. 자료사진 매일신문DB

홍준표 시장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경상도 사투리 '벌구'를 언급하며 "당의 지도부에 있으면서 벌구 버릇을 버리지 못하면 당에 해악을 가져오므로 퇴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특정인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맥락상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상도 사투리에 벌구라는 말이 있다. 아무 생각없이 나오는대로 함부로 지껄이는 사람을 뜻한다"며 "벌구는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한다. 천성이 그렇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당의 지도부에 있으면서 벌구 버릇을 버리지 못하면 그런 사람은 당에 해악을 가져 오기 때문에 당을 위해서 퇴출 시켜야 한다"며 "소신, 직설은 존중해야 하고 바람직하지만 벌구는 해악만 끼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관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 참석해 "5·18 민주화 운동의 헌법 수록을 반대한다"는 취지로 말해 당 안팎에서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어, 대통령 공약 훼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교인들 앞에서 언급한 저의 모든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도 알려드린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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