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장관이 16일 안동을 찾아 50년 만의 기록적 가뭄속 안동댐 가뭄대책 상황을 살피고, 안동지역 현안인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 용도변경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한 장관의 안동 방문에는 권기창 안동시장과 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 김형동 국회의원을 비롯해 대구지방환경청장, 낙동강 홍수통제소장,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 본부장 및 안동 지사장, 경북도청 환경산림자원국장 등이 함께했다.
이날 한 장관은 안동댐 취수탑과 여수로를 방문해 저수현황과 용수 수급상황, 대응현황을 보고받고 철저한 가뭄 대응으로 국민피해를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화재가 발생한 안동맑은누리파크에 방문해 소각장 가동 중지에 따른 폐기물 처리 현황을 확인하고 소각장의 신속한 복구를 독려했다.
현재 안동댐 수위는 142m이며, '약한 가뭄'단계이다. 안동시는 댐 저수율, 농·공·생활용수 수급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며 위기 상황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연관 기관과 공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안동시는 올해 143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농업용수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 장관이 방문한 안동댐은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 등 11개 지자체에 하루 약 182만6천 톤(t)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댐이다.

이 자리에서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형동 국회의원은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 변경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의 조속한 마무리를 한화진 장관에게 촉구했다.
김형동 의원은 "안동은 지난 수십 년간 댐 건설로 인한 도시발전 저해 및 주민 희생을 감수해왔다"며, "수몰민은 물론 안동 주민의 권리 회복을 위해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 용도지구 변경을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3월 내에 마무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시 면적의 15.2%가 넘는 231.192k㎡에 달하는 과도한 자연환경보전지역 지정으로 안동시 발전의 맥이 끊겨 있다"며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관광 등 도시 발전을 위한 상생의 길을 터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 문제는 이른 시일 내 절차가 완료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면서 "50년 만의 기록적인 가뭄으로 홍수기 전까지 봄 가뭄 등 지속적인 강수량 부족에 대비해 철저한 댐 용수 관리와 선제적인 준비를 통해서 국민과 산업단지 등의 용수공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일준 K-water 안동권지사장은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농업용수 절감대책을 마련하고, 남강댐 용수공급에 문제없는 범위 내에서 남강댐-안동·임하댐 연계운영 추진을 통해 낙동강 수계의 가뭄 극복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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