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 대통령 "약자복지와 노동개혁은 국민과 국가 미래 위한 것"

23일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110명 청와대 영빈관 초청 오찬…"개혁의 동반자"
"정책의 시작과 끝은 늘 현장"…"현장서 제대로 전달 안 되면 좋은 정책 아냐’
김건희 여사도 동석해 일일이 악수하며 참석자 맞아…나전칠기 다이어리·볼펜 선물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와의 만남에서 "힘 있는 특정 계층만 잘살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우리 사회의 많은 약자들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다 함께 잘 살기 위해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고, 국가의 존재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복지, 노동정책의 최일선에 있는 현장 종사자 110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약자 복지와 노동 개혁은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장에 계시는 여러분께서 모두가 함께 잘살게 하는 이런 자유와 연대를 실천하는데 최일선에서 노력해 주시기 때문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가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약자 복지와 노동 개혁의 동반자가 돼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어떠한 정책이라도 정책의 시작과 끝은 늘 현장"이라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현장에 필요한 정책 수요자인, 현장에 계시는 분들에게 이것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된다면 좋은 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또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전달해달라"며 "여러분이 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하는 약자 복지와 노동 개혁의 의미를 설명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현장에서의 역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부터 포퓰리즘적인 표를 얻기 위한 정치 복지가 아니라 진정으로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잘 살피고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지향하고 있다"며 "자유와 연대의 정신에 입각해 더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도와드리는 것이 진정한 약자 복지의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노동정책과 관련해서도 노동현장에서의 불법과 폭력을 뿌리 뽑고, 노동자에게 공정하고 정당한 보상체계가 이뤄지도록 해 노동약자를 보호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고, 근로자의 건강권, 휴식권을 확실히 지키도록 할 것"이라며 "협상력이 취약한 노동 약자들을 더 각별히 배려하는 조치들을 함께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엔 윤 대통령이 직접 방문했던 장애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의 종사자를 포함해 요양보호사, 어린이집 종사자, 장애인활동지원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회복지공무원, 사회복지관종사자, 고용센터직원, 근로감독관, 산업안전감독관 등 복지, 노동 분야 총 15개 직종의 종사자 11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가장 가까이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현장에 계신 여러분"이라며 "노고에 대해 공정하고 합당한 보상과 처우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현장 종사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오찬 후 윤 대통령은 아동학대 대응을 위해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는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의 실제 출동 과정과 아동보호 사례에 대해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의료사회복지사,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담당자, 근로감독관, 고용센터 고용지원관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초청 오찬엔 김건희 여사도 동석해 윤 대통령과 함께 모든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맞이했다. 또 현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잘 기록해 전달해달라는 의미로 전통 나전칠기 다이어리와 볼펜을 참석자 전원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 사회복지 비전 선포대회, 지난해 1월 청년 사회복지사와의 간담회 등에서도 사회복지 현장 종사자들과 만나 처우 개선을 약속하며 '현금 퍼주기식' 복지가 아닌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보호하고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약자복지를 강조한 바 있다.

또 지난 2월엔 MZ세대 공무원 등 공무원 150여 명과 만나, 노동개혁 추진 과정에서 현장 근로감독관들의 고충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조만간 격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찬은 윤 대통령의 일관된 철학과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