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의 도약과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3일 홍 시장은 대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에 방문해 '대구굴기를 위한 청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가량 특강을 진행했다.
홍 시장은 "한때 서울, 평양과 함께 한반도 3대 도시였던 대구가 지금처럼 몰락한 이유는 산업 구조를 개편할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라며 "대구경북신공항이 인천국제공항이 가진 여객, 물류의 30%만 가져와도 거대한 경제권을 갖추고 첨단 산업 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0년 동안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대학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지금까지 개선되지 않았다"며 "신공항을 통해 경제 중심지를 지방으로 옮겨와 기업을 유치하고, 대구 청년들이 서울로 가지 않아도 문화, 교육 인프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고 오는 27일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르면 오는 30일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특강을 마무리하며 "꿈이 없으면 청년이 아니고, 꿈이 있다면 나이가 60이든 70이든 청년이라고 본다"고 청년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청년들이 꿈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고, 여러분들이 좀 더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주요 지지층인 2030 청년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특강이나 유튜브,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강의에 참석한 학생들도 특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계명대학교 국제통상학과 4학년 조승현(23) 씨는 "한반도 3대 도시였던 대구가 몰락했다는 점을 말씀하시면서 산업구조 대개편을 강조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며 "시장님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일본어일본학과 4학년 심희섭(25) 씨는 "질문도 하고 싶었는데 특강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면서도 "주제가 대구 굴기를 위한 '청년들의 역할'이었던 만큼 청년들이 가져야 할 역량에 대해 말해주셔서 좋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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