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레시백에 기저귀는 왜 넣는지…기사들은 쓰레기백으로 불러" 쿠팡맨 호소

쿠팡이 쓰레기 발생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도입한 '프레시백'에 쓰레기를 넣어 반납하는 등 일부 고객 행동이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쿠팡이 쓰레기 발생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도입한 '프레시백'에 쓰레기를 넣어 반납하는 등 일부 고객 행동이 공분을 사고 있다.

스스로를 쿠팡 배송기사라고 소개한 A씨는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제가 당한 건 아니고 기사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 이런 게 나와서 어이가 없었다"는 글을 올리며 사진을 첨부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기저귀와 물티슈, 영수증 등 쓰레기가 프레시백에 담겨 있었다. 프레시백은 회수한 배달기사가 재사용을 위해 일일이 펼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프레시백에 똥 기저귀는 왜 넣는 건지 모르겠다"며 "프레시백 안에 쓰레기가 담긴 경우가 자주 있어 배달기사 사이에서는 '쓰레기백'으로 불린다"고 했다.

또 A씨는 "프레시백을 쓰레기 모아두는 곳에 버려놓거나 알 수 없는 장소에 두기도 한다"며 "앱에 미회수 프레시백이라고 뜨면 배송하러 다닐 때마다 게속 그 집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심을 프레시백에 버리는 행위는 하지말아달라"고 했다.

한편 쿠팡 프레시백 서비스는 2020년 수도권에 처음 도입된 이후 전국으로 확대됐다. 현재 쿠팡이 판매하는 신선 제품 10개 중 7개는 프레시백으로 배송되고 있다. 쿠팡 측은 이로 인해 약 1억 개에 달하는 스티로폼 상자가 절약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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