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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정부 추경 통해 산불 복구·APEC 예산 1조2천억 확보

산불 피해 복구에 1조1천억, APEC 정상회의 인프라 구축에 163억… 경북도 "재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지난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5년도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에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 산불피해 복구와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1조2천억여원 규모의 국비 예산이 포함됐다. 경상북도는 도정 현안 해결을 위한 중대한 계기가 열렸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정부 추경에 산불 관련 총 18개 사업 1조1천228억원의 직·간접 예산이 확보됐다. 주요 내용은 ▷재난·재해대책비 8천608억원 ▷이재민 주거 융자 지원 1천585억원 ▷산불지역마을단위·복구재생 100억원 ▷송이대체작물 조성 58억원 ▷임대농기계 지원사업 24억원 등이 반영됐다. 도는 이를 통해 산불로 인한 피해를 조속히 지원하는 한편 지역 공동체 회복과 경제 재건을 위한 희망을 발판이 마련됐다고 기대했다.

또 이번 추경과 별도로 현재 확보한 피해 복구액(1조5천200억여원)을 통해 항구적 복구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

오는 10월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예산도 추가로 확보했다. 이미 회의 개최를 위한 필요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상황에서 ▷정상회의 만찬장 조성 40억원 ▷정상용 숙박시설 정비 60억원 ▷문화동행 축제 20억원 등 총 163억원이 추가 반영됐다. 이를 통해, 정상회의 관련 인프라 조기 구축과 원활한 대회 운영을 지원하고 더욱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도는 그동안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 국비 추가지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APEC 특별위원회가 경주를 찾았을 때는 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직접 국비 지원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철우 도지사도 지난달 23일 국회를 찾아 우원식 의장, 김기현 APEC 특별위원회 위원장, 박정 예결특위 위원장 등에게 APEC 성공 개최를 위한 국비 예산 지원 등을 적극 요청했다.

이번 추경에는 산불피해 복구와 APEC 정상회의 외에도 ▷포항이차전지특화단지 지원 48억원 ▷노후하수관로 정비 35억원 등 지역 산업 육성과 생활 SOC 개선을 위한 일반 사업에서도 총 574억원을 확보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석기 국회의원(경주),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를 찾아 경주 APEC 정상회의 홍보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석기 국회의원(경주),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를 찾아 경주 APEC 정상회의 홍보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도는 앞으로 이번 정부 추경 예산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예산이 배정되는 즉시 산불 피해 현장 투입이 가능하도록 각종 절차 간소화, 피해자 대상 안내 강화, 행정인력 보강 등 종합 대응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또 조속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초대형 산불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 중이다. 특별법은 현재 국회에 발의된 상태로 다음달 대통령 선거 이후 국회 본회의 통과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정부 추경을 통해 확보된 국비는 단순한 복구 차원을 넘어, 경북이 산불의 아픔을 딛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확보된 예산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집행하여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경북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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