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서울의 한 금은방에서 유리창을 깨고 침입한 절도범이 시가 4천 6백만 원에 달하는 금품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29일 YTN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있는 한 금은방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산산조각 난 유리조각만 남아있었다.
YTN이 공개한 금은방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가게 외부 셔터가 올라가더니 헬멧과 장갑을 쓰고 한 손에 망치를 든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망치로 유리창을 깨부수고 들어와 지체 없이 금붙이가 들어있는 진열대까지 부쉈다.
이어 금붙이들을 집어 들고 외투 안주머니에 넣고 오토바이를 타고 그대로 달아났다. 남성이 금은방을 터는 데 걸린 시간은 40초에 불과했다.
확인 결과 절도범이 훔쳐간 금붙이는 순금 목걸이와 팔찌 등으로 비교적 장물로 처분하기 쉬운 것들이었다. 피해를 본 금붙이는 150돈으로 시가 약 4천600만원에 달한다.
피해 금은방 철제문에는 자물쇠가 2개 달려있었고, 진열대에는 8mm 강화유리가 덧대져 있었으나 모두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금은방 업주는 YTN에 "그냥 쓰러지고 싶었다. 연락받고 집에서 오는데 빨간 불인데도 찻길을 막 뛰어서 왔는데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사건 형장에서 범행에 쓰인 망치를 확보하고 인근 CCTV를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등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 범행에 걸린 시간과 수법을 고려했을 때, 초범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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