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역대급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이비통 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1조6천9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매출 1조4천680억원보다 15.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4천177억원으로 38.3%, 순이익은 3천800억원으로 68.9% 각각 증가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다른 브랜드 디올의 지난해 매출액은 9천30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늘었다. 영업이익은 3천238억원으로 53% 증가했다.
이들 브랜드가 좋은 실적을 거둔 건 코로나19에 따른 보복 소비와 잇따른 가격 인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루이비통은 2021년 국내에서 5차례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디올도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주요 가방 제품과 주얼리 제품 가격을 최대 20% 올렸고, 7월에도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10%가량 상향 조정했다.
고급 브랜드 성장세는 소비 연령층 하향과도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고급 패션브랜드 시장 성장세는 MZ세대 덕분"이라며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의 첫 구매 연령은 15세 정도로 밀레니얼(M) 세대(1980년대∼1990년대 중반 출생)보다 3∼5년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2030년이면 MZ세대 이하가 대다수를 소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베인앤드컴퍼니는 "2030년까지 (MZ세대와 그 이하의) 젊은 세대가 전 세계 고급 패션브랜드 매출의 8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해서 소셜미디어 확산, 온라인 판매 사이트 등의 영향으로 2030년이면 Z세대와 이른바 알파 세대(2010~2024년 출생) 소비 비중이 전체의 3분의 1가량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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