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텃밭인 대구·경북의 '전략통' 윤재옥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하면서 '카운터파트'가 될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선 당시 대야(對野) 전략과 협상 경험을 두루 갖춘 여당 원내대표 등장으로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의 임기는 이달 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5월 의원총회 선거를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하도록 하고 있으나, 여당과 지도부 임기를 맞춰 지도부를 구성하는 게 유리하다는 박 원내대표의 판단에 따라 선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다음날인 오는 28일 의원총회에서 원내내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선거 일정이 곧 확정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선거전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두관(경남 양산시을), 홍익표(서울 중구성동구갑), 박광온(경기 수원시정), 이원욱(경기 화성시을) 의원이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의원들을 두루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관석(인천 남동구을), 안규백(서울 동대문구갑) 의원 등도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선거전 초반에는 친명계와 비명계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친문계로 분류되는 박광온 의원과 계파색이 옅은 편인 홍익표 의원이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수도권 일색의 후보들 중에서 PK와 전남권의 지원을 업은 후보들의 약진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양산시를 지역구로 둔 김두관 의원 측 관계자는 "대선 후보로도 거명되는 후보인 만큼 당원이나 지자자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대여 경험과 전투력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친명계 후보 가운데 PK 지역 등에서 확장성을 가져다줄 후보로 꼽히기도 한다.
전남권 의원들의 지지를 업은 후보도 주목받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현재 거명되는 후보 중 유일하게 원내수석부대표와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역임해 대여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외통위 소속으로, 외통위원장을 역임한 윤재옥 여당 원내대표와 소통한 경험도 장점이다. 정세균계로 분류돼 계파 간 통합 적임자로 거론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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