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달서구을)가 18일 인기 상임위원회(상임위)인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국방위원회로 소속 상임위를 옮겼다. 과거 국가전복 시도 의혹을 받은 통합진보당 인사들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의 국방위 행을 막기 위한 결정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협의해 강 의원이 첫 번째로 희망한 정무위원회로 보임하기로 했다"며 "정무위원회에 있던 제가 국방위원회로 가기로 협의가 됐다"고 말했다.
비교섭단체(진보당) 소속 의원이 활동할 상임위는 결원이 있는 상임위 가운데 본인의 의사를 고려해 국회의장이 결정한다. 애초 국방위에 결원이 있었지만 윤 원내대표가 국방위로 자리를 옮기면서 강 의원의 상임위는 자연스럽게 정무위로 정리됐다.
국회 정무위원장을 지낸 윤 원내대표는 기업은행 본점 대구 유치 등을 위해 금융위원회와 국가보훈처 등을 소관기관으로 두고 있는 정무위원회 활동을 희망했지만 '강 의원의 국방위원회 보임은 절대 안 된다'는 여당 내 요구가 빗발치면서 선당후사(先黨後私)의 결단을 내렸다.
전날 국방위원회 소속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4·5 재선거 당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강 의원은 국가 전복을 꿈꿨던 경기동부연합 출신 인사이고 진보당은 통진당의 후신"이라며 "국방위에 발을 들이도록 하는 것은 국가 위해 행위를 방조하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아울러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국회의힘 보좌진협의회도 강 의원의 국방위 행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한편 강 의원은 최근 국회사무처에 진보당 경기도당 용인시 지역위원장 A 씨와 진보당 정책기획위원 B 씨를 4급 보좌관으로 등록했다.
경기동부연합 핵심으로 분류되는 A 씨는 2012년 진보당 폭력 사태 때 단상에 뛰어오른 인물로 알려졌으며 19대 국회에서 김재연 전 통진당 의원의 수석보좌관을 지냈다. B씨도 경기동부연합 출신으로 18대 국회에서 이정희 전 의원, 19대에서는 이석기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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