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도 성추행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모녀 성폭력 피해자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JMS 교주와 공범자들'을 주제로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JMS에서 만나 결혼한 부모를 둔 JMS 2세 이서은(가명) 씨가 등장해 정명석으로부터 모친과 함께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정명석이 자신이 20살이 되던 해 모친과 함께 자신을 금산 월명동에 위치한 JMS본부에 불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먼저 정명석을 만나러 혼자 방으로 들어갔던 이 씨의 진술에 따르면 "집무실이라고 제일 넓은 방이었던 것 같다. 편안한 의자 같은 데 앉아계셨다. 와보라고 하셔서 갔더니 제가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그걸 이제 올리면서 팬티 안으로 손을 넣어 '예쁘다' 이런 얘기를 했다"며 "1차 당황을 했다. 그러면서 '다리도 튼실하다' 이러면서 '이제 내가 취해야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가 모친도 동행했음을 밝히자 정명석은 모친도 함께 들어오라고 했다. 이 씨는 "엄마랑 저, 정명석 셋이 있는 상황에서 제 허벅지를 만지는데도 엄마는 그냥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며 "엄마 허벅지도 만졌다. 내 눈앞에서, 내가 20년 동안 메시아라고 믿고 있었던 사람이 내 엄마의 허벅지를 만지면서 웃는 그 장면을 뭐라고 형용할 수 있겠냐. 정말 기이했다. 기괴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정명석은 이 씨의 모친에게 "가슴도 딸이 더 큰 것 같다", "너 이제 못 따라가겠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 씨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모친에게 당황스러움을 표현했으나 모친은 받아들여주지 않았다. 이 씨는 "엄마한테 '난 이해가 도저히 안 된다. 왜 성추행당한 딸을 방관하고 진실을 묵인하느냐' 이렇게 계속 싸웠는데 엄마는 계속 '신랑이 신부를 그렇게 사랑 해주는 게 뭐가 문제냐. 네가 못 깨달아서 그런 거다. 기도해봐라. 사탄 들렸다' 그 와중에 '나도 선생님이랑 했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분노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앞서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서 피해 증언자로 나온 메이플 씨 등이 출연해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고 JMS의 현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