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스닥시장 '빚투' 과열주의보…투자경고 이달만 24건

올해 '경고' 종목 53건 발생…최고 등급 '위험' 한달 새 4건
-1월 5건, 2월 9건, 3월 15건, 이달 24건 증가

코스피가 전장보다 18.71p(0.73%) 내린 2,544.40로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4원 오른 1,328.2원으로, 코스닥은 전장보다 16.89p 내린 868.82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장보다 18.71p(0.73%) 내린 2,544.40로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4원 오른 1,328.2원으로, 코스닥은 전장보다 16.89p 내린 868.82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닥시장 과열 징후가 감지된다. 주가 급등으로 시장경보 조치를 받은 코스닥 종목은 이달 들어 24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투자경고' 종목 53건(48종목)이 발생했다. 올해 지정 건수는 1월 5건, 2월 9건, 지난달 15건, 이번 달(21일 기준) 24건으로 늘었다. 이달 지정 건수는 작년 4월(9건)과 비교해도 급증한 수치다.

거래소는 시장경보 제도에 따라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이 있을 경우 투자 위험성을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3단계로 나눠 고지한다.

최근 지정된 종목은 비츠로시스(4월 21일), 엔에스엔·자이글(4월 20일) 등이다. 지난달부터 이달 21일까지 종목별 주가 상승률을 보면 자이글이 382.3% 증가했고, 엔에스엔은 118.3%, 비츠로시스는 31.6% 올랐다.

가장 높은 등급인 '투자위험' 지정 종목은 올해 4건(3종목)으로 모두 3월 말부터 발생했다.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된 자이글(3월 30일), 알에프세미(4월12일·4월21일), 이브이첨단소재(4월14일)는 공통으로 2차전지 테마주로 받아들여져 주가가 폭등했다. 주가 상승률(3월~이달 21일)은 알에프세미가 627.3%, 이브이첨단소재가 453.0%였다.

최근 코스닥 강세장을 주도한 건 개인 투자자다. 올해 1월부터 개인 코스닥시장 누적 순매수액은 6조1천27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 기타법인은 모두 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였다.

개인 코스닥시장 누적 순매수액 가운데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비중은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 증가분은 개인투자자 순매수액 44%인 2조7천8억원에 달했다.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꾸준히 늘어 지난 10일 10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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