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뉴 관광지] <22> ‘상상 그 이상’으로 확 바뀐 상주 낙동강 여행

상주보, 경천섬, 수상레저, 오토캠핑, 패러글라이딩, 승마, 주막촌 등
상주 낙동강변에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소복…감성 여행 안성맞춤

상주 낙동강변 오토캠핑장
상주 낙동강변 오토캠핑장
상주보 자전거 행렬. 상주시 제공
상주보 자전거 행렬. 상주시 제공

주말이나 연휴, 휴가기간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감성·힐링 충만여행지로 어디가 좋을까?

대개는 산과 바다를 여행 목적지로 정한다. 산과 바다는 한 두 번 이상은 가봤을 것이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강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상상 그 이상으로 확 바뀐 경북 상주 낙동강 여행을 추천한다. 상주보와 경천섬, 경천대를 품고 있는 상주 낙동강은 수상레저, 서바이벌, 오토캠핑, 패러글라이딩, 승마, 주막촌, 낙강교, 범월교, 객주촌, 생물자원관 등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한군데에 소복하다.

국토의 중심 상주는 접근성도 뛰어나다. 당진~상주~영덕, 상주~영천, 중부내륙 등 3개의 고속도로와 4개의 간선국도, 중부내륙고속철도(예정)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전국에서 2시간 안팎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상주 낙동강면 경천섬(왼쪽)과 낙동강길(우측), 낙강교(윗쪽) 등이 보인다
상주 낙동강면 경천섬(왼쪽)과 낙동강길(우측), 낙강교(윗쪽) 등이 보인다

◆감성·힐링 명소

경천섬은 상주보와 함께 상주 낙동강의 상징이다. 낙동강 700리 물길 위에 초승달처럼 떠있는 작은섬이다.

면적은 20만㎡로 남이섬의 절반 정도. 뛰어난 자연 풍광과 잘 조성된 꽃밭과 숲, 둘레길을 품은 생태수변공원으로 요즘 주말과 휴일이면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경천섬 관광의 시작은 섬의 서쪽인 도남서원 앞 주차장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먼저 주차장 앞과 옆에 위치한 도남서원,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부터 들른다.

도남서원은 상주를 대표하는 서원으로 정몽주, 이황, 류성룡 등 선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배향하는 곳이다.

또한 옛 선비들의 시회(詩會) 공간이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국내를 대표하는 담수 생물자원연구기관이다. 이곳은 다양한 지구촌 생물 표본, 낙동강의 동물, 담수 생물을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됐다.

또 도남서원 앞에 서 있는 '낙강범월시 유래비'는 고려시대 명문장가인 이규보를 비롯해 1862년까지 666년 동안 학자와 선비들이 상주 낙동강에 모여 시를 쓴 '낙강범월시회'를 기념해 세운 비다. 강문학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다.

경천섬은 원래 모래사장을 걸어서 갈 수 있었지만 상주보가 설치된 이후 방문객 편의와 조망을 위해 2개의 다리를 놓았다.

섬으로 가려면 첫 번째 다리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180m 길이의 범월교이다. 다리를 건너면 경천섬에 다다른다.

상주 낙동강변 낙강교 전경
상주 낙동강변 낙강교 전경

섬 구경과 산책 후 다시 섬 동쪽의 국내 최장 345m의 보도현수교인 낙강교를 만난다.

건너는 재미가 솔솔하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절경은 관광객들의 휴대폰을 쉬게 하지 않는다.

상주 낙동강길
상주 낙동강길

낙강교를 건너면 우측으로는 국내 최장 1km의 수상탐방로가 물 위에 떠 있다. 왕복 2km다. 머리를 비우고 솔솔 불어오는 강바람을 온 몸으로 느끼기에 제격이다.

탐방로 산책 후 낙강교 왼쪽으로는 회상나루 관광지가 펼쳐진다.

회상나루 관광지는 옛 선비들의 시회 공간이었던 도남서원과 낙동강 옛길에 있었던 역원, 주막 등에서 착안해 주막촌과 객주촌, 낙동강문학관 등이 들어섰다.

예스런 한옥의 정취를 구경하면서 입을 즐겁게 하는 곳이다. 주막촌은 전통음식점이 영업을 하고 있다.

객주촌은 한옥으로 지어진 한옥펜션 12실, 스위트 1실로 인기다. 특히 드라마 '상도' 세트장을 리뉴얼해 관광명소로 재탄생시킨 '상주주막'은 초가집 아래서 먹고 마시는 재미가 옛 낙동강 나루터의 과객 못지 않아 주말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다.

상주 낙동강변 주막촌
상주 낙동강변 주막촌

인근에 위치한 학 전망대와 전통사찰 청룡사도 빼놓을 수 없다. 경천섬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의 절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학 전망대는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높이가 11.9m나 된다.

특히 해질 무렵 경천섬 너머로 지는 금빛 노을이 낙동강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새빨간 태양이 낙동강 너머로 넘어갈 때까지 시시각각 아름다움을 달리하니 상주여행의 빠질 수 없는 감성코스다.

오래 걷고 싶은 관광객들을 위해 도남서원~경천섬~낙강교~수상탐방로~상주보~도남서원으로 이어지는 4.5km의 둘레길을 추천한다.

상주 수상레저
상주 수상레저
상주 낙동강변 물놀이장
상주 낙동강변 물놀이장

◆달리고, 유람하고, 하늘을 날다

자전거타고 강변을 질주하고, 카누와 카약으로 강을 유람하고, 패러글라이딩에 몸을 실어 하늘을 날다. 상주 낙동강이라서 가능하다.

상주는 대한민국 '넘버원' 자전거도시다. 모든 시민이 '자전거보험'에 가입했고, 자전거박물관이 있을 정도다.

그래서 시내 곳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손쉽게 볼 수 있다. 그 만큼 자전거 대여소도 많다.

자전거여행은 상주 낙동강변이 최고다. 경천섬 앞에서 자전거를 빌려 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마음껏 탈 수 있다.

경첨섬에서 아래로 조금만 내려가면 수상레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상주보가 나온다.

상주 낙동강변 놀이기구
상주 낙동강변 놀이기구
상주 낙동강변 놀이기구
상주 낙동강변 놀이기구

수상레저센터에서는 수상자전거, 카누, 카약, 패들보드 등 무동력 수상레저와 유람선을 즐길 수 있다.

5천200㎡ 규모의 물놀이장은 야외풀장, 낙수시설, 유아전용풀장, 물놀이장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오토캠핑장은 80면 규모의 캠핑사이트와 화장실, 샤워장 등을 갖춰 저렴한 가격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수상레저센터는 4월부터 11월까지, 물놀이장은 6월말 개장해 9월초까지 운명하며 오토캠핑장은 연중 운영중이다.

지난 3월부터는 낙동강자전거이야기촌에 하늘자전거와 카트 체험장을 개장했다. 상주여행의 색다른 액티비티 체험이다.

상주 패러글라이딩은 낙동강 줄기를 따라 천혜의 자연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으며 활공장의 산은 낮지만 '사면비행'이 가능해 마니아들에게 인기다.

상주는 승마로도 유명하다. 상주국제승마장은 대한승마협회로부터 국제경기 공인을 받은 국내 유일의 국제승마장으로 최신 시설과 규모를 자랑한다.

승마장은 특정 계층의 스포츠가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저렴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레저로 운영하고 있다. 승마체험, 말먹이주기체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강습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상주 낙동강변에 있는 국제승마장.
상주 낙동강변에 있는 국제승마장.

◆낙동강 제1경 경천대

차를 몰고 경천섬 위쪽으로 5분 남짓 가면 경천대가 보인다. 경천대는 낙동강 물길 중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는 '낙동강 제1경'의 칭송을 받는 곳이다. 예천 회룡포, 영주 무섬마을과 함께 대표적인 물돌이명소다.

경천대는 하늘이 만들었다하여 '자천대'로도 불린다. 경천대 관광지내에는 전망대, 야영장, 목교, 출렁다리, 드라마 '상도' 세트장, 어린이 놀이시설, 수영장, 썰매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소나무 숲속의 아담한 돌담길, 108기의 돌탑이 어우러진 산책로, 맨발체험장, 황톳길은 힐링공간으로 인기다.

2018년부터 개장한 밀리터리테마파크는 신개념의 레저스포츠체험장으로 근접 전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6천㎡ 부지에 주유소와 빌딩, 자동차 등으로 시가지를 재현해 놓았다. 헬멧과 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전통식 권총으로 30명까지 양 팀으로 나눠 서바이벌경기를 즐길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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