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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23번째 국립공원 승격 눈앞…9개 공공기관 협력 방안 마련

다음달 초 국립공원 승격 유력…승격 준비단 출범 예정
"연간 486만명 찾는 명소 될 것"…체계적인 보존과 지속 가능한 이용 고민

대구 동구 용수동 일대에서 바라본 팔공산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동구 용수동 일대에서 바라본 팔공산 전경. 매일신문 DB.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앞두고 환경부와 팔공산과 접한 지자체들이 협력 강화에 나선다.

대구시와 경북도, 환경부 등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팔공산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역 상생 발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구시와 경북도, 환경부를 비롯해 대구 동구, 경북도,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칠곡군, 국립공원공단 등 9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들은 협약에 따라 ▷팔공산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 가능한 탐방 서비스를 제공할 공원사업 시행 ▷팔공산국립공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협력사업 발굴 등에 협력하게 된다.

또한 팔공산국립공원 관리체계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이달 중으로 승격 준비단을 출범하는 한편, 협력사업의 이행을 관리할 정책협의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은 지난 2012년부터 대구경북 시·도의회와 민간단체 등을 중심으로 활발히 논의되기 시작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2021년 5월 국립공원 승격을 건의했고,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주민 및 지방자치단체 의견 수렴 등을 거쳤다.

의견 수렴 결과, 팔공산도립공원 경계의 사유지 가운데 이미 훼손된 지역은 공원구역에서 해제하고, 보전 가치가 높은 공유지는 공원에 포함하도록 조정되면서 반대 의견이 수그러들었다.

2021년 10월부터 활동하던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반대위원회'도 지난달 27일 '팔공산국립공원 상생협력위원회'로 이름이 바뀌었다.

정부는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환경의 날'인 다음달 5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팔공산은 연평균 358만명이 찾는 명소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15종을 포함해 야생생물 5천296종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다. 또한 자연경관자원 77곳과 국보 2점, 보물 25점 등 문화자원 91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지정 추진 중인 팔공산 국립공원 면적은 126.058㎢인데 이는 전국 국립공원 가운데 14번째로 크다. 시는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연간 방문객 수가 486만명으로 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형재 대구광역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소중한 자연·문화·역사자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 발전시켜 후손들이 자랑스러워할 유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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