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우용 소믈리에 "한국은 와인 전성시대…알고 마시면 더 즐겁다"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1일 '함께하는 문화, 와인 즐기기'로 강연
편의점 손쉽게 구입 대중화 가속…세계 주류 중 유일한 알칼리성 술
지역명 작은 단위일수록 좋은 와인…"기다림의 술, 매너도 함께 배워야"

정우용 소믈리에가 1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 11층 대연회장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정우용 소믈리에가 1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 11층 대연회장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함께하는 문화, 와인 즐기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제공

"편의점에만 가도 와인을 구입할 수 있는 와인 대중화 시대, 와인의 매력을 알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정우용 소믈리에가 1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11층 대연회장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좀 더 친근하게 와인을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강연에 나섰다.

이날 정우용 소믈리에는 '함께하는 문화, 와인 즐기기'를 주제로 프랑스 등 전통적 와인 제조국과 미국 등 새롭게 떠오르는 와인 제조국의 차이, 와인병과 와인 잔 구분하기, 테이블 매너 등에 대해 청중들이 좀 더 알기 쉽게 풀어 설명했다.

이날 강연은 정우용 소믈리에가 준비한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직접 시음해 보면서 와인에 한발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꾸며졌다. 두 종류의 와인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정우용 소믈리에는 1990년도 매일신문 33기 사진기자 출신으로 한국 기자 최초로 2007년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는 와인에 대한 강연과 뉴스원 대구경북취재본부 국장으로 근무하는 등 최근 유행 중인 '부캐릭터' 활동에 열심이다.

정우용 소믈리에는 "지금은 한국이 와인의 전성시대다. 생활 반경 1㎞ 안에 편의점이 많은데 편의점에서 언제 어느 때고 와인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편의점 와인 판매는 획기적인 사안이다. 그 덕분에 대중화가 가속화됐다"며 "와인은 전 세계 주류 중 유일한 알칼리성 술이다. 이왕 술을 마신다면 좀 더 건강한 와인을 즐기자"고 말했다.

유럽과 비유럽 와인 생산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구대륙의 와인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칠레 등 신대륙의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정 소믈리에는 "구대륙 와인은 지역명을 사용한다. 이때 지역명이 작은 단위일수록 좋은 와인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경상북도 정도 되는 광역자치단체의 지역명보다는 대구 남구의 한 행정동 이름을 딴 와인이 더 좋다고 보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보르도와 브루고뉴의 이름을 단 와인은 대체로 가성비가 조금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며 "프랑스 와인은 지리적 명칭이 엄격하다. 나라 이름만 적혀 있으면 초저가 와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와인병 모양을 설명하며 와인에 대한 기초 상식 강연도 이어갔다.

정 소믈리에는 "보르도는 대표적인 레드와인 병 모양, 부르고뉴는 어깨가 나지막하며 치마폭과 같은 스타일의 병이다. 보르도는 3가지 포도 품종을 브랜딩하는데 탄닌이 대체적으로 강한 복합적인 맛이고, 브루고뉴는 단일 품종을 사용해 굉장히 담백하고 깔금한 맛이다"며 "와인 잔 역시 병과 마찬가지로 스타일이 나뉜다. 앞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와인을 서빙하는 장면이 나오면 자세히 보시기 바란다. 와인 잔도 병과 마찬가지로 보르도는 보르도잔에 따라 마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와인 테이블 매너를 설명하면서 정 소믈리에는 "와인을 따를 때는 잔을 들지 않고 식탁에 내려둔 채로 받는다. 와인은 첨잔이 기본이다. 마지막 잔을 제외하고는 다 비우고 새로 따라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끝으로 "와인은 기다림의 술"이라고 강조했다. 정 소믈리에는 "고가의 와인일수록 맛과 향이 열리는 시간을 기다려줘야 한다"며 "가장 맛있는 온도와 시간을 지켜 마신다면 와인의 본매력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