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산시가 각종 하자로 말썽인 한방문화체험관의 하자보수에 시 예산 3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예산 낭비 지적을 받고 있다.
경산동의한방촌 내 체험관은 준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여러 하자가 발생했고, 그동안 '땜질식'으로 보수를 해왔으나 여전히 건물 내 누수로 인한 하자는 잡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하자보수 보증기간이 지나 시 예산이 투입돼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2일 경산시에 따르면 경산동의한방촌 조성사업은 3대 문화권 지역전략사업의 하나로 2018년부터 총사업비 174억여원을 투입해 2019년 6월 준공했다. 이곳에는 한방문화체험관, 치유숲, 약초정원, 약초야생화원 등이 조성됐고, 대구한의대가 2020년 6월부터 운영사업자로 선정돼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동의한방촌이 준공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각종 하자가 발생했고 최근까지 시공사가 20여 건의 하자를 보수했다. 시 관계자는 "문서상 기록된 하자 보수는 20여 건이지만 전화로 하자보수를 요청한 것을 포함하면 하자보수 건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누수로 인한 하자는 계속 진행형이다. 특히 지상 2층 원형 건물인 한방문화체험관(연면적 2천648㎡)의 2층 테라스 바닥은 물 고임 등으로 들뜨거나 갈라지고, 누수로 아래층 벽면이 얼룩지거나 물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겨울에는 누수로 흘러내린 물이 고드름을 만들어 사고 위험까지 있었다.

시공업체와 감리업체는 서로 "설계가 잘못됐다", "하자보수 보증기간이 끝났다"며 책임을 미루고 있다.
결국 경산시는 최근 추가경정예산에 2억9천700만원의 하자보수 사업비를 편성해 보수를 하기로 했다.

경산시의회 전봉근 행정·사회위원장은 "하자에 여러 차례 보수를 했는데도 방수공사는 하자보수 보증기간(2022년 7월) 내 해결하지 못해 시비를 투입하게 돼 예산을 낭비하게 됐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양재영 시의원도 "감독, 감리, 시공 중 누구의 잘못인지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부분적으로 보수 공사를 했음에도 누수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번에 편성한 보수정비공사비로 한방문화체험관 2층 테라스의 바닥면 타일을 걷어내고 배수정비 등을 통해 누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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