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현아 '돈봉투 의혹', 국민의힘 당무조사 실시

김현아 "오히려 제가 진상조사 요청하고 싶은 심정, 녹취록 '악마의 편집' 그 자체"

김현아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물음표 이미지. 김현아 전 의원 페이스북
김현아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물음표 이미지. 김현아 전 의원 페이스북

지난 4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출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가리켜 불거진 '돈봉투 의혹'이 정치권 최대 이슈로 부상하자 뒤이어 제기되기 시작한 같은 돈봉투 키워드의 의혹이 김현아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국민의힘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에게 향하고 있는 것과 관련, 2일 국민의힘 당무위원회는 진상 조사를 실시한다고 언론에 밝혔다.

신의진 국민의힘 당무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차 회의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알리면서 "김현아 전 위원장 및 사건 관계자들에 대해 비공개로 출석 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이후 조사단을 구성해 현장 조사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김현아 전 의원은 정치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전·현직 고양시의회 의원들을 동원한 의혹에 휩싸였다. 뉴스타파 보도를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논평 등이 뒤따르면서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월 24일 더불어민주당의 돈봉투 의혹 관련 취재진 질문에 "(국민의힘) 김현아 (전) 의원은 어떻게 돼가고 있느냐"고 물으며 더욱 관심이 쏠렸다.

이에 김현아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무감사위가 열려 진상조사를 예고했던 4월 27일 오후 3시 18분쯤 페이스북에 '당무감사, 성실히 받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난 며칠 동안 뉴스타파에서 내놓은 기사들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진상조사를 요청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뉴스타파 기사에 삽입된 녹취록은 악마의 편집, 그 자체"라고 주장하면서 "저 김현아는 절대로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 계좌이체든, 현금이든 요구하지 않았다. 녹취록에서 시의원 세 분의 돈은 바로 정당선거사무소장에게 전달됐고, 이 돈은 시·도의원 합동사무소 비용으로 적법하게 쓰여졌다"고 반박했다.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당무조사는 김기현 당 대표가 앞서(4월 27일) 당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제안했고, 다른 최고위원들이 모두 동의하면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는 더불어민주당이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윤관석·이성만 의원과 이정근 전 당 사무부총장에 대해 당 차원 당무 감사 내지는 조사, 출당 조치 등을 전혀 하지 않은 것과 차별화해 내년 총선에 대응하는 것이라는 풀이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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