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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질하고 넘어뜨리고'…파주 어린이집 '아동학대' 의혹 수사

아동학대 자료사진
아동학대 자료사진

경기 파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KBS 보도에 따르면 파주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A씨가 5살 아이들을 상대로 두달 간 40여건의 학대 정황이 확인돼 학부모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KBS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해당 어린이집의 낮잠시간에 5살 B군이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자 A씨가 아이를 향해 '툭' 발길질을 한다. 곧이어 A씨는 B군을 잡아 끌고 복도로 내보내 버린다.

다른 날 CCTV에서도 아동학대 정황이 담겼다. 책상에 앉아있던 B군을 거칠게 끌어 당기는가 하면, 팔을 잡아채 넘어뜨리기까지 한다.

B군의 부모는 어린이집을 다녀온 아이가 언젠가부터 이유 없이 사과를 반복하는 모습에 이상함을 느꼈고, 경찰 신고 후 CCTV를 확인하고서야 학대 정황을 확인했다.

B군 뿐만 아니라 같은 반 아이 5명이 A씨로부터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나 방치 등 학대에 노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최근 뇌종양 수술을 받은 C군을 방치하기도 했다. C군의 어머니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불안해하다 바지에 오줌을 쌌다. 그런데 원장과 A씨가 와서 바지랑 속옷을 모두 벗겨놓고 반 아이들이 있는 가운데 그냥 아이를 앉혀놨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사과는 커녕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준 아이들을 탓했다고 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A씨는 어린이집을 그만뒀다. 어린이집은 별다른 제재없이 운영 중이다.

경찰은 A씨와 원장에게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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