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 달성군 세천 지역 학부모 소원 풀었다…2026년 세천 중학교 신설

인구는 느는데 중학교 없는 세천 지역에 첫 중학교 들어서
달성군, 하빈 달서중·고교 세천으로의 이전 신설로 해법 마련
9일 달성군, 달서중·고교, 대구시교육청, 달성군의회 업무협약

중학교 신설이 오랜 염원이였던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학부모들의 소원이 풀리게 됐다. 세천 지역 전경. 달성군 제공.
중학교 신설이 오랜 염원이였던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학부모들의 소원이 풀리게 됐다. 세천 지역 전경.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학부모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중학교 신설 문제(매일신문 3월 9일 보도)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최재훈 달성군수의 민선8기 역점 공약인 세천 지역 중학교 신설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 세태와 맞물려 그동안 풀기 어려운 숙제로 여겨졌다.

달성군 관계자는 "세천 지역 학부모들의 중학교 신설 요구가 점점 거세지면서 군은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결국 학교 '신설' 대신 '이전·신설'이라는 해법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9일 달성군에 따르면, 하빈면 감문리 달서중·고등학교가 다사읍 세천리로 이전할 예정이다. 달성군이 달서중·고교 부지(1만7천여㎡)를 매입하고, 학교는 그 돈으로 이사해 학교를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총 27학급(중학교 9학급, 고등학교 18학급) 규모의 학교는 오는 2026년까지 이전·신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구 달성군은 9일 오후 2시 군청에서 학교법인 달성학원(달서중·고등학교), 대구시교육청, 달성군의회 등 4개 기관과
대구 달성군은 9일 오후 2시 군청에서 학교법인 달성학원(달서중·고등학교), 대구시교육청, 달성군의회 등 4개 기관과 '달서중·고등학교 세천으로 이전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달성군 제공.

이를 위해 달성군은 이날 오후 2시 군청에서 학교법인 달성학원(달서중·고등학교), 대구시교육청, 달성군의회 등 4개 기관과 '달서중·고등학교 세천으로 이전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달성군은 달서중·고교 부지 매입 후 활용, 이전시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 ▷달서중·고교는 세천리에 학교 이전 설립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이전 신설 관련 각종 인·허가 심의 ▷달성군의회는 관련 예산 지원 등에 각각 나서기로 했다.

달성군은 또 매입 예정인 하빈면 감문리 달서중·고교 후적지 활용 방안 마련에도 고심 중이다. 군 관계자는 "영어마을, 동화마을 등 유아·청소년 시설을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군민 전체가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의 공간을 찾기 위해 기본구상 용역 중"이라고 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세천 지역에 학교가 필요하다는 주민들과 달성군의 절실한 마음이 좋은 결실을 낳게 됐다"며 "또한 하빈면 달서중·고교 후적지 활용 방안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천 지역에 거주하는 중학생 수는 지난해 337명에서 2027년엔 727명으로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달성군은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세천 지역엔 초등학교 1곳만 있을 뿐 중학교가 없어 이 동네 중학생들은 인근 서재 지역 중학교에 등·하교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표〉세천 지역 중학생 현황(자료 : 달성군)

연도 -- 중학생 수

2022 -- 337

2023 -- 410

2024 -- 481

2025 -- 580

2026 -- 663

2027 --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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