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민정 "김남국 코인, 나도 박탈감 느껴질 정도…사과하고 넘어갈 일은 아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을 듣는 순간 자신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9일 오후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최근 김 의원의 코인 논란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저도 순간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질 정도이니 많은 국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집값이 폭등했을 때 다주택자 의원들에게 비난이 향하는 것과 유사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코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선 "사과 표명을 해서 다행이지만 좀 늦은감이 있고 그냥 단순히 사과하고 넘어갈 일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 국회의원 신분으로 코인을 사고파는 행위를 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자괴감을 느끼는 상황이므로 초기에 사과부터 하는 태도를 보였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김 의원 코인 논란 가운데 어떤 사안이 총선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둘 다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어떤 대응책들을 쓰느냐에 따라서 국민 판단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과 실수는 있을 수 있으나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국민들은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그래서 민주당은 지금 굉장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코인 의혹이 불거진 지 나흘 만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며칠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다. 민생 위기 속에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모든 거래는 실명 인증된 계좌를 통해서 제 지갑으로 투명하게 거래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거나 상속·증여받았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허위사실"이라며 "당분간 당의 조사에 적극 임하고 혹시 추가로 요구하는 자료가 있다면 성실히 제출하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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