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금강산 관광지구 북측 시설도 철거…전면 재개발 본격화?

금강산 관광지구·개성공단 일대 재정비 사업 전망

10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북측 초소 일대가 적막하다. 연합뉴스
10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북측 초소 일대가 적막하다. 연합뉴스

북한이 남측시설인 금강산 해금강 호텔의 하층 지지대까지 완전 철거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금강산 관광지구 안의 북측 시설까지 철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단 가동 중인 개성공단은 인근 마을 주택과 건물 170채가 철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금강산 관광지구에 대한 전면 재개발, 개성공단 일대의 재정비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일부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자산뿐 아니라 금강산호텔과 금강산청년역 등 북측 시설도 철거 중인 것으로 전했다.

이효정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시설을 철거 중인 상황과 관련해 관계기관과 협조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관계기관과 협의하면서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시설만이 아니라 북측시설도 대대적인 철거에 나선 것은 새로운 금강산 관광지구를 조성하기 위해 전면 재개발을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금강산과 원산을 연결해 대규모 관광지구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 달 20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인근 마을에 있던 "주택과 건물 약 170개를 철거하고 그중 일부 지역에 기존보다 큰 형태의 건물을 지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건물 옆으로 공사가 계속되고 있어 건물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개성공단에 대한 북한의 무단 가동에 이어 이 일대에 대한 전면적인 재정비 사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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