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코인 투자 의혹이 일고 있는 김남국 의원이 이번 사태가 '한동훈 작품'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아무 연관이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장관은 16일 국회에 출석하는 길에 취재진들을 만나 "민주당은 뭐만 있으면 검찰 탓을 하는 데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익숙해지셨을 것 같긴 하지만 이번처럼 김남국 의원이 몰래 코인을 하다가 금융당국에 걸린 게 왜 제 작품이라고 하는지 저도 궁금하다"고 했다.
한 장관은 "아무리 억지로 연관성을 찾아봐도 김남국 의원이 국회에서 저한테 질의할 때 코인한 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 그걸 갖고 제 작품이라고 하는 건 무리한 일"이라고 김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는 김 의원이 지난해 5월 9일 한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코인 거래를 한 정황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한편 한 장관은 자신을 '퇴출 1순위 공직자'로 꼽은 참여연대에 대해서도 "'시민단체, 그렇게 강력한 정치단체와 맞서는 건 너만 손해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다"며 "공직자가 공익을 위해 할 일을 하다가 손해를 보는 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한 장관을 '퇴출 1순위 공직자'로 꼽고 정치검사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참여연대가) 저보고 퇴진하라는 이유가 검수완박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서 시행령을 개정한 것이라고 했다. 그게 왜 검찰개혁이라고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아울러 취임 1년 소회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성의를 갖고 노력하고 있지만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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