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남국 코인 세탁 의심, 불법 대선자금 쓰였나"…與 모든 의혹 쏟아내며 파상공세

하태경 "작전세력 수수료 주고 30억원 현금화 한 제보 잇따라"
게임사 입법 로비 의혹도 제기

17일 국회 윤리특위에서 변재일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오전 민주당은 김남국 의원에 대한 윤리특위 제소를 결정했다. 연합뉴스
17일 국회 윤리특위에서 변재일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오전 민주당은 김남국 의원에 대한 윤리특위 제소를 결정했다. 연합뉴스

여당이 가상자산 보유 논란의 장본인인 김남국 무소속 국회의원을 감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모처럼 만에 잡은 정국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김 의원과 민주당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더욱이 민주당의 위선과 이중성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보수층을 결집할 수 있고, 젊은 세대를 공분하게 만드는 이슈여서 당분간 국민의힘이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보유한 가상화폐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모든 의혹을 쏟아내며 확전을 시도하고 있다.

당내에선 ▷자금 세탁 및 불법 대선자금 의혹 ▷초기 코인 투자 자금 출처 의혹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합법화 입법 로비 의혹 등과 관련한 군불을 때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 중이다.

특히 휘발성이 큰 대선자금과 김 의원 '코인' 사이의 관계 조명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 의원이 코인 거래를 통해 출처가 불분명한 수십억원대 자금을 '세탁'한 뒤 불법 대선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김 의원이 36억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을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로 교환하면서 소위 '작전세력'에 20%의 수수료를 주고 약 30억원을 현금화한 정황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의원의 초기 코인 투자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돈(주식 매도금)은 업비트로 들어갔는데 위믹스 코인은 빗썸에서 나오는 마법이 벌어졌다"며 "빗썸에서 구입한 위믹스의 자금 출처가 모호해진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여당은 게임업계가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합법화를 위해 입법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키우고 있다.

위믹스 코인 발행사인 위메이드가 P2E 사업을 합법화하기 위해 직접, 또는 코인 거래소 빗썸을 통해 우회적으로 정치권 로비를 했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지난 19일 위메이드를 직접 방문해 장현국 대표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았으며 향후 코인 거래소 빗썸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당 대변인들의 공식논평도 김 의원과 민주당을 집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1일 민주당이 전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저지를 위한 집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돈 봉투 전당대회와 김남국 게이트로 촉발된 국민적 비난의 눈을 돌리겠다는 목적"이라며 "내로남불과 후안무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집회에서 '헛소리' 운운하며 감정적 언어를 쏟아내고 '정부가 야당의 발목을 잡는다'는 희대의 궤변을 늘어놓았다. 참 다급하긴 한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의 국내외 성과를 깎아내리려 혈안이 돼 있다"며 "아직 시작도 안 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을 두고 '21세기 신사유람단'이니, '방사능 면죄부 시찰단'이니, 광우병·사드 때처럼 또다시 괴담을 퍼트리기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거래·보유 의혹으로 탈당한 김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거듭 압박했고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영천시청도군)은 가상자산 업무와 관련된 공직자의 가상자산 보유를 제한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