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유례없이 나흘간 쏟아진 비에 수확철을 맞은 대구 달성군 옥포 수박 농가가 한해 농사를 접을 위기(매일신문 11일 보도)에 처한 가운데, 달성군이 이들 피해 농가에 재난지원금을 긴급 편성해 지급하기로 했다.
23일 달성군에 따르면, 지난 4~7일 나흘간 달성 지역에 내린 누적강수량은 95.5㎜이다. 호우주의보 등 기상경보가 발효될 정도로 많은 비는 아니지만, 쉼 없이 내린 비가 수확기를 맞은 수박 등의 작황에 피해를 끼쳤다.
달성군 조사에서 이 기간 옥포 수박 농가만 37가구(20.7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참외, 애호박, 멜론, 토마토 등의 피해 농가를 합하면 달성 옥포·논공읍 지역 총 47농가, 26.7ha가 피해를 봤다고 달성군은 설명했다.
달성군은 이들 옥포·논공읍 지역 피해 농가에 재난지원금 7천6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옥포 수박 농가에는 5천800만원이 지원된다.
달성군 관계자는 "이번 비는 호우주의보 등 기상경보가 발효되지 않은 탓에 재해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보상책 마련에 난항을 겪었다"며 "결국 백방으로 지원책을 강구한 끝에 피해 농가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이들 농가에 대해서는 내년 수정벌비용, 유기질비료 등에 우선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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