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거치면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성장세를 보이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 출하량이 올 한 해 20%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증강현실·가상현실 헤드셋 출하량은 745만 대로 전년 대비 18.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가상현실 기기 출하량은 지난해 833만 대에서 667만 대로 약 2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트렌드포스는 고가의 신제품 헤드셋 판매량이 제조업체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고가의 제품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두 고품질이나, 높은 가격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메타의 '퀘스트 3'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지는 등 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가성비)이 좋은 신제품 부족도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에 반해, 증강현실 헤드셋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78만 대로 예측했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원격 통신 솔루션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출하량이 급증했으나, 대면 문화가 살아나면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다음 달 출시를 예상하는 애플의 '리얼리티' 시리즈 출하량도 10만 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총 생산향이 30만 대 이하로 제한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트렌드포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증강현실·가상현실 헤드셋 시장 성장성이 일정 부분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예견했다.
제이슨 차이 트렌드포스 애널리스트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상현실 기기가 소비자 관심을 끌 수는 있겠지만, 낮은 수익성이 예상되는 탓에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 "증강현실 기기 중심으로 시장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에 들어서야 증강현실·가상현실 헤드셋 출하량이 연간 40% 가까운 성장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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