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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피해 유서' 천안 고교생 학교장 "학폭 정황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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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교사, 학폭위 요청 못 들었다고"…31일 전담기구가 진상조사 예정

충남 천안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남긴 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 군 유족 제공.
충남 천안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남긴 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 군 유족 제공.

충남 천안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사망한 데 대해 해당 학교 측은 학폭 정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5일 학교 측에 따르면 고 김상연(18) 군은 입학한 뒤 한 번도 학교폭력과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학교에 신고한 적이 없다.

해당 학교 교장 A씨는 "김군 사망 이후 내부적으로 조사를 했지만, 담임교사나 학생부장 등은 학폭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학생이 직접 신고하지 않아도 학폭 상황을 인지하면 반드시 신고하는데, 김군의 학교생활 어디에도 학폭 피해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군은 사망 한 달여 전인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학교 내 상담기구 위 클래스(Wee class)에서 상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 교장은 "하지만 세 번 모두 김군 어머니가 담임교사에게 요청해 이뤄진 상담으로, 학업과 진로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김군 부모가 담임교사에게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는 데 대해서는 "내부 조사에서 담임교사는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오는 31일 학교폭력전담기구 회의를 열어 관련 교사와 학생 등을 불러 진상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숨진 김군의 수첩에는 1학년 때부터 당한 괴롭힘 피해가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김군 부모는 이 글에 가해자로 언급된 교사와 학생들을 천안동남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김군의 스마트폰 기록 등도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과 학교 측 주장에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며 "김군을 향한 괴롭힘과 학교 측의 방관 등이 있었는지를 중점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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