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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신고' 택시기사 트라우마에 표창식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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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장 신고 포상금 비대면으로 전달 예정

온라인 과외 앱으로 무연고의 또래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훼손한 정유정. 부산경찰청
온라인 과외 앱으로 무연고의 또래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훼손한 정유정. 부산경찰청

온라인 과외 앱으로 무연고의 또래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훼손한 정유정의 검거에 결정적인 기여 한 택시기사가 트라우마를 호소해 표창식이 취소됐다.

8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정유정 검거에 기여한 택시기사 A 씨에 대한 표창장 전달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이번 일 이후 트라우마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의 동료 기사들에 따르면 현재 A씨는 일을 잠시 중단한 상태이고 크게 힘들어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현재 "잠시 피신해 있겠다"며 주변 연락을 피하고 있다고 동료 택시 기사는 전했다.

이에 당초 최초 신고자인 A씨에게는 신고포상금과 표창장이 지급될 예정이었으나 표창장 전달식은 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아직 A씨에게 표창장을 전달할 날짜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20년 개정된 '범인 검거 등 공로자 보상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사형·무기징역·무기금고·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 피의자 검거에 도움을 주면 받는 보상금은 100만원으로 A씨 역시 이에 상당한 포상금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달 27일 A씨는 새벽 경남 양산 낙동강 변에 하차한 뒤 캐리어를 끌고 풀숲으로 이동한 정유정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최초로 신고했다.

당시 A씨는 정유정의 캐리어를 옮기다가 새어 나온 혈흔이 손에 묻은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신고가 없었으면 연쇄살인으로 발전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유정이 택시 뒷좌석에 캐리어를 보관한 뒤 스스로 캐리어를 들고 풀숲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택시 기사분께서 신고했다"며 "덕분에 검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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