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은, 푸틴에 국경일 축전…"승리 기원"

미국 등 서방 세력 견제하며 러시아 지지 강조한 것으로 분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4월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4월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국경일을 축하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12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축전을 통해 "나는 강국 건설의 웅대한 목표를 실현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해 나가려는 두 나라 인민들의 공동 염원에 부응하여 당신과 굳게 손잡고 조로(북러) 사이의 전략적 협조를 더욱 긴밀히 해나갈 용의를 확언한다"고 전했다.

이어 "역사의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세대와 세기를 이어온 조로 친선은 두 나라의 소중한 전략적 자산"이라며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선린 협조 관계를 끊임없이 승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오늘 나라의 주권과 안전, 평화로운 삶을 침탈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가증되는 위협과 도전을 짓부수기 위한러시아 인민의 투쟁은 당신의 정확한 결심과 영도 밑에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인민은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에 맞서 러시아의 주권적 권리와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성스러운 위업 수행에 총매진하고 있는 귀국 인민에게 전적인 지지와 연대성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며 러시아 인민은 자기에게 고유한 전통인 승리의 역사를 계속 빛내 나갈 것"이라며 "나는 이 기회에 당신이 건강하여 책임적인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과 친선적인 러시아 인민에게 언제나 번영과 발전, 승리만이 있을 것을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축언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미국 등 서방을 '적대 세력', '제국주의자' 등으로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를 지지하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러시아 국경일은 6월 12일로 과거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소련)을 구성했던 러시아 의회인 인민대의원대회가 러시아 공화국의 주권 선언문을 채택한 것을 기념해 제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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