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와 관련한 공방을 이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많은 언론인 해직과 언론자유 몰락을 야기했던 MB(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 막장극을 보는 것 같다"며 "현재 강행 중인 언론 장악 시도도 이동관 특보 작품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라고 주장했다. 또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은 언론자유의 종말이 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동관 특보 (방통위원장) 지명 의사를 포기하시라"고 촉구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 특보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를 거론하며 "이 특보 아들은 미꾸라지처럼 학폭위(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개최도 없이 전학으로 빠져나갔다"며 "(방통위원장) 지명 계획을 철회함은 물론 학폭 청문회가 열려도 한 점 이상할 게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세에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홍석준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학폭 피해 당사자인 학생이 '이미 그때 화해를 했고 지금 친구로 지내고 있다'는 언론 인터뷰를 했다"며 "학폭 문제는 굉장히 여론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폭위가 다툼이 일어난 2011년에는 없었고 2012년에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다"며 "이 특보가 외압으로 학폭위를 개최하지 않도록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에서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래끼리의 갈등 상황으로 끝났을 수도 있다"며 "지금 지명도 되지 않은 분에 대해 논란이 있으니 들어가라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옹호했다. 그는 '이 특보가 과거 언론을 통제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질문엔 "방통위원장 한 분이 그런 생각을 과거에 가졌고, 그런 방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선에서 그렇게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특보가 공정하게 처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직전 방통위원장은 TV조선 재승인 문제에 부당하게 개입한 분 아니겠는가. 그분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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