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대구시장에 공천하면 사람들이 혁신 공천이라고 믿겠느냐"고 비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17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혁신 공천을 하려면 공천이 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된다. 막연하게 무슨 기득권만 없애 버린다고 해서 혁신 공천이 되는 게 아니다"라며 "어떤 사람이 실질적으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정해져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지방선거 충북 지역 경선에서 현역인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공천배제)하고 추가 후보를 받기로 결정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결정 배경에 대해 "이번 결정은 한 사람에 대한 평가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변화의 문제"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국민 앞에 보여드려야 할 것은 안정에 머무는 정치가 아니라, 스스로를 바꾸고 흔드는 혁신의 정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결단은 충북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과거 정치가 아니라 미래 정치를 향한 공천 혁신을 앞으로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추가 컷오프를 예고했다.
이에 일각에선 이번 결정을 두고 대구시장 경선에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밀어주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대구시장의 경우 공천을 신청한 주호영·추경호·윤재옥 국민의힘 의원 등 중진을 컷오프하면, 이 전 위원장과 초선인 유영하·최은석 국민의힘 의원만 남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 전 위원장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진숙씨를 공천했다는 거는 다시 '윤 어게인' 부르짖는 사람들이 갔다고 생각할 건데, 그걸 혁신 공천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웃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는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이대로 갈 것 같으면 2018년 선거 결과보다도 더 나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인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만 수성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사회자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삼고초려를 해서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모시기 위해 '해주세요', '해주세요, '해주세요'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만 갖고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내가 보기에 현 시점에서 무슨 다른 재주를 부릴 수가 없게 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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